[SIRI=이수영 기자] 아스톤빌라의 주전 라이트백 매티 캐시가 폴란드로 귀화했다. 폴란드 이름은 Mateusz Gotowka. 폴란드와 잉글랜드 이중 국적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의 선택은 어머니의 고국이었다.

캐시가 귀화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비교적 간단하다. 바로 잉글랜드 국가대표 라이트백의 두터운 뎁스 때문. 선수로서 국가대표 선수가 된다는 것은 그 의미가 남다르지만 알렉산더 아놀드, 리스 제임스, 카일 워커, 키어런 트리피어 등 월드클래스 라이트백이 즐비한 잉글랜드에서 캐시가 자리 잡기란 결코 쉬운 상황이 아니었다.

이밖에도 메이틀랜드 나일스, 아론 완 비사카 등 수준급 자원이 존재하고 이 모든 선수들조차 조금만 폼이 떨어져도 차출이 불발되는 상황에서 캐시의 선택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러한 상황을 진작 인지한 폴란드 축구협회는 실제로 캐시에게 계속해서 귀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캐시의 아버지 스튜어트 캐시 역시 BBC sports 와의 인터뷰에서 캐시가 빌라에 입단했을 때부터 그와 폴란드 국가대표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렇듯 이번 귀화 결정은 캐시의 일시적이고 충동적인 결정이 아니라 오랜 기간 그가 가족과 함께 고려했던 사항이었음을 알 수 있다.

캐시는 본인 SNS를 통해 “나와 가족에게 중요하고 자랑스러운 날이다. 폴란드 시민권이 승인됐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폴란드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캐시가 앞으로 대표 팀에서 어떤 이름을 유니폼에 새기고 뛸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소속팀 빌라에서는 본인을 전 세계에 알린 ‘캐시’로 이름을 이어가지 않을까 싶다.

한편 지난해 여름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빌라로 이적한 캐시는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수준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바탕으로 팀 우측 전력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는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시티로 이적한 잭 그릴리시와 유사한 헤어스타일로도 유명하다.

캐시가 새로운 도전장을 내민 만큼 하루 빨리 폴란드 대표 팀에 합류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길 바란다.

이수영 기자(dnsall123@gmail.com)

[2021.10.28. 사진=캐시 개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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