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유한결 기자] 시리아 전 감독 경질에 대한 해설 코멘트가 논란이 되어 시청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지난 7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우리나라와 시리아의 2022 피파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경기가 있었다. 후반 막판 터진 손흥민의 골로 우리나라가 2대1 승리를 거뒀다. 이로 인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전반부터 우리나라가 경기를 주도했으나, 선취골에는 번번이 실패했다. 0대0으로 전반을 마친 뒤, 후반 초반 황인범이 깔끔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1대0으로 승부가 계속되다가, 후반 38분 시리아의 하르빈에게 일격을 맞으며 동점이 되었다. 5분 뒤, 프리킥에서 김민재가 헤딩으로 떨궈준 공을 손흥민이 밀어 넣으며 어려운 승부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기분 좋은 승리에도 논란이 있었다. 바로 경기를 중계하던 해설 위원의 발언 때문이었다. 불의의 일격을 맞으며 동점이 되었을 때, ‘감독 거취에 대해서 말이 나올 수 있다’, ‘심각하다’라는 발언을 한 것이 문제였다. 또한, 황인범을 빼고 조규성을 투입할 때, 한숨을 쉬는 등 전반적인 태도에 대한 지적도 많았다.

아직 끝나지 않은 경기에 벌써부터 무승부를 가정하고 감독 거취까지 논하는 것은 지나쳤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교체과정에서의 한숨도 투입되는 선수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대해 실제로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면, 본선 진출에 있어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에 적절한 비판이었다는 반대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직후, 경기 결과에 관한 이야기 보다 이 문제에 대한 논란이 더 화제가 되었다.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비판의 글이 올라왔고, 이 발언을 한 해설 위원이 몇 시간 뒤 개인 SNS를 통해 해명했다. 감독의 거취에 대한 발언은 본인이 경솔했다고 인정하며 사과했다. 한숨에 대해서는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채 나온 것이라며 논란을 일축하고 사과의 말을 전달했다.

우리나라에서 국가대표팀 경기의 인기와 관심도는 다른 스포츠 경기를 초월한다. 국가대표팀 경기를 통해 가볍게 축구를 즐기는 사람도 많은 만큼, 경기를 전달하는 사람들의 발언이 갖는 힘이 상당하다.

한번 내뱉은 말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 특히 엄청난 시청자가 있는 경기에서는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논란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의 말을 직접 전달했기 때문에, 지나친 비난은 삼가야 한다. 더불어 경기를 전달하는 사람도 더 신중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유한결 기자(hangyul9696@naver.com)
[21.10.7, 사진 = KFA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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