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유한결 기자] 2021 ACL(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과 4강이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사우디의 알 힐랄과 한국의 포항 스틸러스가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17일과 20일 2021 ACL 8강과 4강이 동아시아 서아시아로 나뉘어서 진행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서아시아는 사우디에서, 동아시아는 한국 전주에서 모든 경기가 치렀다.

서아시아에서는 사우디 팀들이 힘을 냈다. 4팀이 참가해서 두 팀이 8강에 진출했고, 나란히 승리를 거둬 4강에서 사우디 팀끼리 맞붙었다.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알 나스르와 알 힐랄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알 힐랄이 2대1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갔다.

동아시아에서는 K리그 팀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참가한 4팀이 모두 16강에 갔고, 3팀이 8강에 진출했다. 포항은 유일한 일본 팀 나고야를 3-0으로 꺾었고, 울산은 연장 승부 끝에 전북에 승리를 거뒀다.

동해안 더비로 펼쳐진 4강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긴 승부가 진행되었고, 포항이 5대4로 승리했다. 그러면서 2021 ACL 결승은 사우디의 알 힐랄과 포항이 붙게 되었다. 두 팀은 모두 통산 3회 우승으로 ACL 최다 우승팀이다. 이번 결승전을 통해 ACL 최초 4회 우승팀이 나타나고, 우승 팀은 단독으로 아시아 최상위 클럽 대항전의 최다 우승팀으로 거듭난다.

결승 진출 팀이 보여주듯이, 이번 시즌 사우디와 우리나라 팀들의 강세가 돋보인다. 이는 올해만 나타나는 일은 아니다. 2019년에 알 힐랄이, 작년에는 K리그의 울산이 우승했다. 게다가 ACL 개편 후 역사를 봐도 서아시아에서 사우디의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이 우승한 경험이 있고, 두 팀은 준우승도 여러 번 할 만큼 토너먼트에 강했다.

K리그 팀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결승에 진출했고 이 기간에 총 3번 우승했다. 그 이후에도 2016년과 2020년 K리그 팀이 아시아 정상에 위치했다. ACL에서 가장 두각을 낸 두 국가가 우리나라와 사우디라고 봐도 무방하다.

공교롭게도 사우디와 우리나라 두 국가는 2022 피파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2승 2무를 기록하며 이란에 이어 A조 2위에 있고, 다른 팀과의 승점 차가 있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청신호가 밝혀져 있다. 사우디 역시 4전 전승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있었던 예선 경기에서 우리나라는 강호 이란 원정에서 좋은 경기력 끝에 무승부를 거뒀고, 사우디는 일본을 잡았다. 이처럼 사우디와 우리나라의 클럽과 대표팀 모두 호성적을 기록하며 아시아의 강호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을 꺾은 사우디

클럽과 대표팀의 좋은 성적이 관련이 없을 수는 없다. 특히 외국인 선수 제한이 아시아 쿼터 포함 4명에 불과한 ACL 특성상, 자국 선수의 비중이 클 수밖에 없다. 실제로 사우디 국가대표의 많은 선수들이 알 힐랄과 알 나스르에서 활약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많은 K리그 선수들이 국가대표에 뽑히고 있다.

포항과 알 힐랄의 ACL 결승전은 알 힐랄의 홈이나 다름없는 사우디 리야드의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다음 달 24일 열린다. 더불어 사우디와 우리나라는 각각 조에서 다음 달에 지역 예선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두 국가가 좋은 성적을 계속 유지하며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을까.

유한결 기자(hangyul9696@naver.com)
[21.10.21, 사진 = AFC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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