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유한결 기자] 딕스 형제가 각자의 팀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NFL을 대표하는 형제로 거듭나고 있다.

어느덧 2021 NFL이 6주 차까지 진행되었고, 각 팀은 5~6경기를 치렀다. 한 시즌에 팀당 17경기를 치르는 NFL의 특성상, 벌써 각 팀은 약 3분의 1의 경기 일정을 소화한 셈이다. 이미 몇몇 선수들은 뛰어난 활약으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트레본 딕스’다. 댈러스 카우보이스 소속의 코너백 트레본 딕스는 매 경기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카우보이스는 현재 5승 1패를 기록하며 26년 만에 슈퍼볼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트레본 딕스의 가장 놀라운 점은 개막전부터 모든 경기에서 인터셉션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치른 6경기에서 7개의 인터셉션을 기록했고 이는 역대 최고 흐름이다. 역대 한 시즌 최다 인터셉션 기록은 1952년 딕 레인이 기록한 14개로 트레본 딕스는 6경기 만에 이 기록의 반까지 따라왔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벌써 그가 DPOY(올해의 수비수상)을 예약했다는 이야기도 오고 가고 있다.

앨러배마 대학교 출신인 트레본 딕스는 2020년 드래프트 2라운드 51순위로 댈러스 카우보이스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NFL에서의 적응기를 가진 뒤 이번 시즌 말 그대로 잠재력이 폭발했다. 그의 화려한 플레이에 힘입어 지난 시즌 최악이었던 카우보이스의 수비진이 살아났고 이는 상승세의 큰 요인이다.

잠재력이 폭발한 ‘트레본 딕스’

그의 친형 스테폰 딕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트레본보다 4살이 많은 ‘형’ 스테폰은 현재 버팔로 빌스에서 뛰고 있다. 그는 2015년 드래프트 5라운드로 미네소타 바이킹스에 입단했는데, 입단 초기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팀 내 위상을 차츰차츰 높여 나갔고, 2017년 ‘미니애나폴리스의 기적’으로 불리는 극적인 캐치를 만들어 내며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무려 1라운드 드래프트 선발권과 트레이드되며 빌스에 합류했고, 쿼터백 조쉬 앨런과 엄청난 호흡을 자랑하며 완벽한 한 해를 보냈다. 1535 리시빙 야드를 기록하며 NFL 전체 1위를 차지했고, 생애 첫 퍼스트팀 올프로에도 선정되었다.

이번 시즌도 한 단계 성장한 조쉬 앨런과 호흡을 맞추며 시즌 초반 빌스의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시즌만큼 뛰어난 기록을 보이지는 않지만, 팀의 1번 리시버로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딕스 형제 외에도 다른 형제들이 NFL에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딕스 형제처럼 두 선수가 모두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게다가 두 선수가 각각 서로를 막아야 하는 포지션이라는 점도 상당히 흥미롭다. 두 선수가 각 소속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슈퍼볼 56’에서 딕스 형제의 맞대결이 나올 것을 많은 팬이 기대하고 있다.

유한결 기자(hangyul9696@naver.com)
[21.10.25, 사진 = NFL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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