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박진형 기자] 지난 2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23 남자 농구 월드컵 예선에 불참했던 남자 농구 대표팀이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에서도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월 KBL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며 남자 농구 대표팀은 월드컵 예선 무대에 불참했다. 따라서 국제 농구 연맹(이하 FIBA)은 우리나라의 실격을 통보했다. 게다가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의 출전권이 월드컵 성적과 FIBA 랭킹을 통해 결정되므로 사실상 2024년까지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이 불가능해졌다.

그렇다면 이 상황에 대한 책임은 오직 FIBA의 극단적인 징계에만 있는 것일까?

농구계의 대다수는 이 상황에 대한 책임이 KBL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KBL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의 팀에서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에도 리그 진행을 강행했다. 확진자 중에는 국가 대표 팀으로의 차출이 예정된 선수가 7명이 있었다. 대표팀 엔트리가 14 명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출전이 불가능 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후 KBL은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새로운 대비책을 냈지만 이는 소를 잃은 지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난 후였다.

KBL의 독단적인 결정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남자 농구 대표팀이 시즌 중에 있는 국제 대회를 참여하기 위해서는 선수 차출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KBL은 국제 대회의 일정에 따른 휴식기를 여유롭게 잡지 않아 대표팀의 선수 차출 및 훈련을 방해했다

물론 모든 책임을 KBL에게 부담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나 매년 대표팀 차출과 관련하여 갈등이 발생한다는 점은 KBL 및 농구계 전반의 성찰과 반성의 부족이라는 것에 대한 방증임이 확실하다.

과연 KBL이 이번 상황을 반면교사 삼아 조금 더 나은 프로 리그 운영체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박진형 기자(slamdunk781@gmail.com)

[2022.04.01, 사진= FIBA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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