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장준영 기자] 제2의 류현진, 제2의 양의지를 발굴하기 위한 KBO 신인 드래프트가 지난 15일 개최되었다.
이번 드래프트의 순서는 2021 KBO리그 순위의 역순으로, 한화 – KIA – 롯데 – NC – SSG – 키움 – LG – 삼성 – 두산 – kt의 순서로 각 팀이 신인 선수를 지명했다.
올해부터 1차 지명제가 아닌 1라운드부터 전국 단위로 선수를 지명하도록 선수 지명 규칙이 변경되었기 때문에, 각 구단은 총 11명의 선수를 지명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러나 키움, 삼성, LG는 각각 박동원 <-> 김태진 트레이드, 이학주 <-> 최하늘 트레이드, 장준원 트레이드를 통해 지명권을 한 장씩 더 가지게 되어 총 12명을 지명할 수 있었다. 반대로 KIA, 롯데, kt는 10명을 지명하며, 나머지 4개 팀은 11명을 지명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이번 드래프트는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하였던 덕수고 3학년 투수 심준석의 이름을 따 일명 ‘심준석 드래프트’라고 불렸다. 그러나 서울고 3학년 투수 김서현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한화가 과연 전체 1순위 지명으로 둘 중 어떤 선수를 지명할 것인지 그 행방은 미궁 속으로 빠졌다.
하지만 심준석이 결국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이번 신인 드래프트 불참을 선언하면서, 김서현이 전체 1순위 지명의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전체 2순위 지명은 JTBC 예능 ‘최강야구’에서 은퇴선수들을 상대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충암고 3학년 투수 윤영철에게 돌아갔다. 전체 3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롯데는 휘문고 3학년 내야수 김민석 또는 경남고 3학년 포수 김범석 중 한 명을 지명할 것으로 예상되었고, 장고 끝에 제2의 이정후라 불리는 김민석을 지명하였다.
한편, 2년 전 학교폭력 논란으로 신인 드래프트 지명 철회를 당한 전적이 있는 고려대 2학년 투수 김유성은 이번 드래프트에 얼리-드래프트(졸업하지 않고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하는 것)로 참가하였고, 결국 전체 19번으로 두산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JTBC 예능 ‘최강야구’에서 최강 몬스터즈 소속으로 KBO 리그에서 은퇴한 레전드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뛰고 있는 동의대 4학년 포수 윤준호와 단국대 4학년 내야수 류현인 또한 각각 두산과 kt에 지명되면서, ‘최강야구’는 지난 5월 한화에 신고선수로 입단한 내야수 한경빈에 이어 총 3명의 선수를 KBO 리그에 배출하였다.
이들 모두가 활약하게 될 2023 KBO 리그는 내년 4월 개막할 예정이다.
스포츠 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장준영 기자(aay0909@naver.com)
[22.09.16, 사진 출처=KBO 공식 홈페이지]
2023 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결과
한화 이글스 – 서울고 3학년 투수 김서현
KIA 타이거즈 – 충암고 3학년 투수 윤영철
롯데 자이언츠 – 휘문고 3학년 내야수 김민석
NC 다이노스 – 경남고 3학년 투수 신영우
SSG 랜더스 – 대구고 3학년 투수 이로운
키움 히어로즈 – 원주고 3학년 투수/포수 김건희
LG 트윈스 – 경남고 3학년 포수 김범석
삼성 라이온즈 – 인천고 3학년 투수 이호성
두산 베어스 – 북일고 3학년 투수 최준호
kt 위즈 – 대구고 3학년 투수 김정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