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 이예람 기자] 신유빈-전지희가 탁구 세계 최강인 중국을 꺾고 36년 만 결승에 진출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준결승에서 세계 1위 쑨잉사-왕만위(중국) 조를 3-0(11-7 11-9 11-6)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 탁구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복식 결승에 오른 것은 1987년 우승한 양영자-현정화 이후 36년 만이다. 4강전에서 만난 쑨잉사-왕만위 조는 세계랭킹 1위로, 쑨잉사와 왕만위는 단식에서도 세계 1, 2위에 올라가 있다.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쑨잉사-왕만위를 상대로 세계 12위 신유빈-전지희 조는 정면승부를 택했다.

2004년생 신유빈과 1992년생 전지희는 환상의 콤비 플레이를 펼쳤다. 그 결과 신유빈과 전지희는 32강전부터 준결승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여자복식 7위의 왕이디-천멍 조(중국)로, 맞대결은 한국 시각으로 28일 오전 1시 30분 시작된다.

신유빈은 “다음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며 “부담 갖지 말고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전지희도 “일단 옆에 유빈이가 있었기 때문에 겁 없이 파트너 믿고 즐겁게 경기할 생각”이라며 “저나 유빈이나 이런 무대는 처음인 만큼 아쉬움 없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장우진-임종훈 조는 27일 오후 9시 30분 판전둥-왕추친 조와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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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람 기자 (ramme2@hufs.ac.kr)

[2023.05.27 사진 = 대한탁구협회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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