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박준식 기자] ‘김태형 더비’ 첫 승은 두산 베어스였다. 김재환, 강승호의 안타와 브랜든의 역투를 앞세워 롯데-두산의 첫 경기에서 두산은 승리를 차지하였다. 두산은 오늘 경기로 4연패 늪에서 탈출하였지만, 롯데 자이언츠는 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두산의 지휘봉을 내려놓은 김태형 감독이 롯데 감독으로 복귀한 후 처음 갖는 ‘친정’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 기대치가 높은 만큼 경기는 중반까지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팽팽한 경기 흐름이 이어졌다.
롯데는 시작부터 일단 선취점은 먼저 냈다. 선두타자 윤동희가 1회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쳤다. 후속 타자 정훈의 내야 땅볼 때 두산 2루수 강승호가 2루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롯데는 운 좋게 무사 2·3루 찬스를 얻었다. 레이예스의 유격수 땅볼로 롯데가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롯데는 1회 말 선취점을 뽑았지만 두산이 3회 초 희생타 2개로 2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롯데가 동점을 만들기도 했지만 두산은 4연패를 끊고자 하는 의지가 컸다. 두산은 계속 달아났다.
레이예스는 4회 말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폭투로 한 베이스씩 진루했고, 손호영의 내야 땅볼로 3루주자를 홈으로 손쉽게 불러드렸고 2-2 균형을 맞췄다.
롯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 말 이주찬이 투수 앞 땅볼, 박승욱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윤동희가 3루타를 쳤고 롯데의 분위기를 다시 살리기 시작했다. 이어지는 타석에서 정훈이 2루타를 치며 윤동희를 홈으로 불러드렸다. 롯데는 동점은 만들었지 2사 2루 찬스를 살리지는 못했다.
7회 초 두산은 허경민의 볼넷과 김재환의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강승호가 최준용의 커터를 공략해 2루타를 날렸고, 2루 주자 허경민이 홈으로 들어와 결승점을 뽑았다.
두산은 기세를 몰아 9회 말 정철원이 깔끔한 마무리를 맡았고 길었던 4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 킬러’ 두산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은 지난해 롯데전 4경기에서 24이닝 무실점,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으로 ‘롯데 킬러’의 면모를 뽐냈다.
오늘 경기로 두산은 4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왔고, 롯데는 2연패에 빠지게 되었다.
박준식 기자(pjspjs2012@naver.com)
[2024.04.04, 사진=롯데 자이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