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RI = 조혜연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29)가 한 경기에서 4타수 4안타에 2홈런을 터트리는 괴력을 뽐냈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 하며 브레이브스를 꺾고 팀을 5-1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1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브레이브스의 좌완 애틀랜타 선발 맥스 프라이드를 상대로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높게 몰린 커브를 걷어내 가운데 담장을 넘기며 첫 타석부터 홈런을 날렸다. 이는 비거리 125m짜리 홈런이었다.

오타니의 방망이는 쉬지 않았다. 그는 2-0으로 앞선 3회말 2사에서 좌전 안타, 6회말엔 중전 안타를 터트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었다. 두 번째 홈런은 팀이 4-1로 앞선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시원하게 터트렸다. 그는 브레이브스 좌완 애틀랜타 2번째 투수 A.J. 민터가 던진 151km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그대로 걷어쳐 비거리 141m에 달하는 초대형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2020년(7개)을 제외하고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였다.

MLB닷컴에 따르면 오타니가 친 두 번째 홈런은 LA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이 친 비거리 144m(473피트) 홈런에 이어 비거리 올 시즌 MLB 2위에 해당하는 대형 홈런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MLB닷컴은 “오타니는 이날 홈런 2개로 1901년 이후 개막 후 35경기에서 25개 이상의 장타를 기록한 최초의 다저스 선수가 됐다”는 것을 보도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경기 후 “(타격 부문) 순위와 숫자는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내 역할과 타선의 흐름에 익숙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해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타니가 한 경기 4안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6월 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5타수 4안타) 이후 1년 만이며 통산 200홈런까지 19개만을 남겨두었다. 아시아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200홈런 금자탑을 세운 것은 218개의 홈런을 때린 추신수(SSG 랜더스)가 유일했지만 오타니 선수 역시 머지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오타니는 시즌 타율 0.364(143타수 52안타)를 기록했고, 이날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필라델피아 필리스 경기 전까지 MLB 전체 타율 1위, 홈런 공동 1위, 출루율(0.426) 4위, 장타율(0.685) 1위, OPS(출루율+장타율·1.111) 1위에 올랐다. 그는 ‘현대판 베이브 루스’라는 별명이 과언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조혜연 기자(hyeyeon0722@naver.com)

[ 사진 = 오타니 쇼헤이 나무위키 사진 캡쳐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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