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 박진형 기자] 지난 6월 22일, 7월 13일 양일 간 진행된 ‘텐텐배 2024 Korea Lacrosse Summer League'(이하 서머리그) 남자부 결승에서 서울 나이트 라크로스 클럽(이하 SNLC)이 디펜딩 챔피언 럼버잭스를 연장 혈투 끝에 꺾고 왕좌를 차지했다.
국가대표 출신 김희령(SNLC, M), 박정명(럼버잭스, M)의 페이스 오프로 시작된 경기는 전반부터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장승훈(SNLC, A)의 선취점으로 SNLC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가는 듯 했으나 서성준(럼버잭스, A)이 강현석(SNLC, D)을 앞에 두고 화려한 점프슛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에도 조니(SNLC, M), 류은규(SNLC, M)의 활약과 나영채(럼버잭스, A), 주민성(럼버잭스, A)의 활약으로 팽팽하게 이어졌던 승부는 3쿼터 나영채의 역전골과 주민성의 추가 득점으로 럼버잭스 쪽으로 기울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를 보고 류은규가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 류은규는 혼자 두 명의 수비를 이겨낸 후 중거리 슛으로 6-5 럼버잭스를 턱밑까지 추격하는 득점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럼버잭스의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틈을 타 장승훈이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3쿼터가 마무리 되었다.
승부의 4쿼터, 차가운 분위기 속 7분 간 소강 상태에 빠졌던 양 팀의 분위기를 깬 것은 SNLC의 조니였다. 조니는 날카로운 닷지를 통해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경기 1분여를 남기고 공격권을 가져간 럼버잭스는 구재홍의 극적인 왼손슛으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양팀의 승부는 4쿼터만으로는 부족했다. 하지만 연장에 들어서 SNLC의 점유가 계속해서 이어졌고 연장이 2분이 지난 시점 류은규가 장승훈의 패스를 받고 국가대표 골리 김선우(럼버잭스, G)가 지키는 골문을 뚫어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극적인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은 류은규는 리그 MVP에 선정되었고 엄청난 공격력으로 SNLC를 위협했던 럼버잭스의 주민성이 리그 우수선수상을 거머쥐었다.
앞서 펼쳐진 3,4위 전에서는 정지성(팬서스, A)의 극적인 결승골로 팬서스가 다크니스를 이겨내고 3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5,6위 전에서는 한국외대 매드독스가 뉴 엉클스를 압도하며 15대2 대승을 거둬 5위에 자리하게 되었다.
텐텐배 2024 Korea Lacrosse Summer League 최종 순위
1위 – SNLC
2위 – 럼버잭스
3위 – 팬서스
4위 – 다크니스
5위 – 매드독스
6위 – 뉴 엉클스
스포츠 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박진형 기자(donpark0714@gmail.com)
[2024.07.14, 사진 = 한국라크로스협회 공식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