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송민서 기자] 튀르키예가 한국 시간 29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1 에서 치러진 2024 파리올림픽 여자배구 C조 1차전 경기에서 네덜란드를 세트스코어 3-2(19-25, 19-25, 25-22, 25-22, 15-13)로 간신히 꺾었다. 세계랭킹과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던 튀르키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불안한 리시브와 범실, 그리고 블로킹의 차이로 네덜란드에게 고전을 겪었다. 그러나 튀르키예 선수들은 결정적인 순간 과감하고 강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천신만고 끝에 네덜란드를 꺾었다.

튀르키예에서는 잔수 외즈베이‧멜리사 바르가스‧한데 발라딘‧에다 에르뎀‧에슬리 칼라치‧에브라 카라쿠르트가 선발 출전했다. 선발 리베로는 기젬 외르게였다. 이에 맞서는 네덜란드의 선발 라인업은 셀레스테 플락‧욜리엔 놀레마‧율리엣 로휘스‧브릿 본가르츠‧인디 바이옌스‧니카 달데롭이었고 리베로에는 플로리안 리싱크가 맞섰다.

1세트 초반에는 튀르키예가 경기를 주도했다. 튀르키예 선수 바르가스가 공격 성공 이후 강서브를 연달아 꽂았고, 이에 네덜란드 선수 달데롭과 플락의 연속 공격 범실이 이어지며 경기를 앞섰다. 하지만 이후 튀르키예의 자잘한 범실들이 나오며 경기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게다가 네덜란드가 파이프 공격을 성공해내고 강력한 다이렉트 서브 득점을 해내며 경기의 판세를 뒤바꿨다. 1세트를 먼저 잡은 네덜란드는 2세트에서도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네덜란드는 과감한 속공과 강한 서브로 튀르키예의 리시버들에게 압박을 주었고 큰 점수 차로 20점대에 먼저 도달하며 큰 점수차로 2세트도 가져왔다.

3세트 초반에는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두 팀 간의 점수 차가 꽤 긴 시간 동안 1~2점으로 유지됐다. 튀르키예는 바르가스와 에다의 공격 성공과 한데의 과감한 하이볼 처리가 나오며 역으로 분위기를 장악했다. 이 순간 이날 경기를 통틀어 튀르키예의 가장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19-17에서 해결사 바르가스의 한 방이 터지며 20점에도 선착한 튀르키예는 엘리프 사힌이 서브 득점까지 터뜨리며 4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결국 튀르키예가 3세트에서는 반격에 성공했다. 4세트에서도 3세트만큼 접전이 이어졌지만 네덜란드의 수비가 조금 약해지며 튀르키예의 연타득점이 많아졌다. 세트 중반, 이동공격과 다이렉트 공격으로 네덜란드가 주도권을 휘어잡았다. 이후 네덜란드가 20점에 먼저 선착했지만 20점대 승부에서 튀르키예가 네덜란드를 강하게 압박했다. 칼라치의 서브득점과 바르가스의 연속 공격성공으로 역전을 이끌었고 이후 네덜란드의 공격 범실까지 이어지며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승부의 마지막 5세트, 에다의 속공에 대한 블로커 터치-수비수 터치 여부를 두고 양 팀의 가벼운 신경전이 있었다. 그 이후의 분위기는 네덜란드가 잡았다. 그러나 강한 집중력을 보여주며 튀르키예도 동점을 만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후 양 팀의 체력과 집중력이 크게 떨어지며 허무하게 리드를 뺏고 뺏기는 혼전이 벌어졌고, 마지막 힘을 더 많이 쥐어짜낸 팀은 튀르키예였다. 13-12에서 바르가스가 반격을 성공시키며 매치포인트에 도달했고, 14-13에서도 바르가스가 하이 볼을 뚫어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파리올림픽의 첫 예선전에서 역전승이라는 극적인 승리를 가져온 튀르키예와 뛰어난 경기력으로 좋은 기세를 보여준 네덜란드의 앞으로의 경기들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Information)

송민서 기자(songmin924@daum.net)

[24.07.29, 사진= Valleyball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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