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송민서 기자]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컵대회)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따내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OK저축은행은 25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0(25-22, 25-18, 25-21)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미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에 각각 0-3으로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된 상황이었지만, OK저축은행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조 3위(1승 2패)로 대회를 마쳤다. KB손해보험은 이날 패배로 3연패를 당하며 A조 최하위로 밀려났다.

이번 경기에서는 새로운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아웃사이드 히터 김건우는 블로킹 3개와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13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특히 김건우는 이번 시즌 두 번째를 맞이한 선수로, 오기노 마사지 감독의 “이번 시즌 핵심은 아웃사이드 히터”라는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범실 없는 경기력과 안정적인 공격이 돋보였으며, 앞으로 있을 정규리그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 영입된 외국인 선수 마누엘 루코니도 13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하지만 공격 성공률은 37.50%에 그치며 아직 팀과의 호흡을 완벽하게 맞추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2세트에서는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기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선 두 경기에서 보여준 부진을 극복하며 경기력을 다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OK저축은행의 이날 승리는 대폭 줄어든 범실에도 힘입었다. 현대캐피탈전에서 26개의 범실을 기록했던 OK저축은행은 대한항공전에서 15개로 줄인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는 11개로 범실을 더욱 감소시키며 안정적인 경기를 운영했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강조하는 ‘범실 없는 배구’가 점차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KB손해보험에서는 스테이플즈가 12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비예나와 윤서진이 각각 11점씩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B손해보험의 신임 감독 미겔 리베라는 아직 첫 승을 거두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승리로 OK저축은행은 컵대회를 1승 2패로 마무리하며 다가오는 정규리그를 향한 긍정적인 신호를 남겼다. 특히 젊은 선수들의 활약과 범실을 줄인 경기 운영은 팀의 성장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Information)

송민서 기자(songmin924@daum.net)

[24.09.25, 사진= OK저축은행 배구단 공식 인스타그램]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