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아마추어 축구단의 귀감이 되고 싶습니다.”
I-WAY의 비영리 법인 신청서를 제출하는 날, 세무서 직원분께서 정식 축구단으로 활동하려는 이유를 여쭈어보시자 주저 없이 건넨 대답이었다. “학회 말고 정식 구단을 만들어 볼까?”라는 다소 도전적인 질문에서부터 부서를 나누고 사업 계획서를 작성하였던 모든 시간과 노력이 담긴 답변은 흔하게 오고 가는 대화의 마침표이자 동시에 I-WAY 구성원의 열정이 한 데 모인 소망이었다. 당찬 포부를 전해 들으신 직원분은 미소를 머금으신 채 신청서의 승인 작업을 마치셨고, I-WAY 아마추어 축구단은 그렇게 첫 발은 내딛었다.
I-WAY는 2008년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스포츠산업학부 신설과 함께 학부 소속 스포츠매니지먼트 학회로 출범하였다. 주로 다양한 스포츠 종목의 매니지먼트, 행정, 법률을 연구하는 학문적 성격을 가졌으나 2020년을 기점으로 축구 전문 매니지먼트 학회로 개편, 축구 대회 참가를 위한 구단 형태로 발돋움하였다. 이후 GUFA CUP, SUCL과 같은 각종 대회에서 활약하며 한국외국어대학교를 대표하는 축구단으로 자리매김하였고, 2024 GUFA CUP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어느덧 16년이라는 긴 세월을 달려온 I-WAY는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목표를 바라보았다. 학회의 형태를 능가하는 시스템의 체계성과 전문성. 이것이 이들을 법인 축구단으로 이끈 동기였다. I-WAY는 본격적으로 2025시즌 K7리그 참가를 목표로 정식 구단 설립을 추진하였고, 구단 설립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하여 홍보/마케팅 부서, 기획/운영 부서, 행정지원 부서, 선수운영 부서로 구성된 ‘K7리그팀 창단 TFT’를 조직하였다. ‘RESET OUR STORY’라는 슬로건 하에 비영리 법인 신청, 홈페이지 제작, 복지 정책 기획, 자생사업 기획 등 다방면에서 윤곽을 그려 나갔고 마침내 2024년 7월 16일, 법인 축구단으로 승격했다.
아이웨이아마추어축구단은 ‘미래 스포츠 산업 인재 육성’이라는 미션과 ‘아마추어 축구 문화 및 산업 활성화’라는 비전을 가지고 아마추어 축구의 저변 확대와 풀뿌리 축구 문화 형성을 향하여 나아간다. 핵심 목표는 지속 가능한 운영 시스템을 확립하는 구단 창단과 아마추어 축구 산업 모델을 개발하고 확산하는 문화 선도 그리고 현장 중심의 축구 전문 인재를 육성하는 인재 육성으로 나누어지며, 축구를 매개로 사회 문제를 연구하고 해결에 앞장서는 사회 공헌 사업을 특수 목표로 추진하고자 한다.
법인 축구단 설립과 동시에 빠르게 속력을 올린 I-WAY는 CSR 사업의 일환으로 스포츠 평화통일 교육 프로그램인 U.N.I.T.E.D에 참여하여 안용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스포츠 평화통일 교육과 축구 강습을 진행하고 있으며, 축구 구단 운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마케팅 역량을 대중에 전파하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저렴한 가격에 ‘스포츠 디자이너 따라잡기’라는 이름의 포토샵 및 프리미어프로 강의 사업을 운영 중이다.
또한 9월 27일, 9월 28일 양일 진행된 서울 2024 홈리스 월드컵 행사에서 구단 구성원들로부터 기부 받은 유니폼 및 축구 용품을 판매하며 홈리스 인식 개선을 위한 선한 움직임에 동참하였다. 이에 더하여 ‘FIFA’ 게임을 활용한 ‘I-WAY를 이겨라’ 컨텐츠로 진입장벽이 다소 높은 e스포츠 경험을 유도하였고, 아이웨이아마추어축구단 홍보를 위한 인스타그램 팔로우 이벤트를 진행했다.
‘K7리그팀 창단 TFT’를 기획 및 구성하고, 리더이자 버팀목으로서 성공적인 창단을 이끈 아이웨이아마추어축구단 단장 이우진은 “축구단 설립까지 고생해준 모든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가끔 전화로 재촉도 하고 (웃음) 힘든 마음을 다 헤아리지 못했던 부족한 리더였음에도 팀원들이 항상 적극적인 태도로 열심히 노력해 준 덕분에 모든 준비 과정을 소화할 수 있었다.”고 연착륙에 대한 공을 돌렸다. 이어 “마지막으로 팀원들에게 부탁 하나만 하고 싶다. 모두 알다시피 대한민국의 아마추어 축구 문화는 기반이 약하고 지속 가능성이 부족하다. 우리가 목표로 삼았던 아마추어 축구단의 교과서가 될 때까지 조금만 더 힘을 내보자. 먼 미래에, 아니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가 심은 씨앗이 거목이 되어 있을 거라 확신한다.”며 화려한 청사진을 예고했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정재근 기자(jjk8869@naver.com)
[24.10.14, 사진 = 아이웨이아마추어축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