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 조혜연 기자] 2024-2025 프로농구 시즌이 개막하자마자 KBL에 비속어 사용 논란이 불거지며 ‘비속어 경계령’이 발령됐다. 작전 시간 때 감독들이 선수에게 비속어나 욕설을 사용하는 장면이 잇달아 중계 화면에 잡히며 농구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기 때문이다.

최근 원주 DB 김주성 감독과 부산 KCC 전창진 감독이 경기 중 비속어를 사용하는 장면이 TV 중계를 통해 그대로 방송되어 농구 팬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대해 팬들은 “리그 품위를 떨어뜨린다”며 징계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김주성 감독은 지난 2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팀이 큰 점수 차로 뒤처지자 특정 선수를 지적하며 욕설을 사용했고, 전창진 감독 역시 21일 창원 LG와의 경기 도중 타임아웃 때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며 비속어를 사용했다. 이 장면은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감독들에게 적절한 처벌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한 지난 시즌 초반에도 KBL은 감독과 선수의 폭언이나 욕설(행위 포함)에 관련해 잇따라 징계 조치한 바 있다. 김주성 감독은 심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해 벌금 50만원을 냈고, 김승기 고양 소노 감독이 김주성 감독 등 DB 코칭스태프를 향해 폭언해 제재금 1000만원이 부과됐다. 서울 삼성 은희석 전 감독도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폭언을 해 20만원의 징계를 받았던 경험이 있다.

이에 30일 KBL은 10개 구단에 ‘비속어 사용에 대한 주의’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내 비속어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리그 전체 품위를 유지하기 위한 방침을 전달했다. 신해용 KBL 사무총장은 “비속어 사용 문제는 개별 감독의 문제를 넘어 리그의 기본적인 품위 유지 문제”, “같은 비속어라고 해도 어감에 따라 차이가 생길 수 있는데 앞으로 징계 조치에 들어가는 판단 기준도 명확히 세워서 KBL과 10개 구단이 리그 품위 유지에 대한 노력을 함께 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10개 구단 전체가 협력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KBL은 신인 드래프트 순위 추첨을 위해 구단 관계자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비속어 사용 주의를 재차 강조할 예정이며, 앞으로 비속어 사용 시 징계 절차를 명확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Information)

조혜연 기자(hyeyeon0722@naver.com)

[ 사진 출처 = KB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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