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송민서 기자] 한국 여자배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18세 신인 세터 김다은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 9월에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되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김다은은 목포여상 출신으로, 신인 드래프트에서 세터의 이름이 가장 먼저 불려진 것은 2008년 염혜선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김다은을 팀의 주전 세터로 낙점하며 “김다은은 앞으로도 계속 선발로 기용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감독은 그가 가진 독특한 토스 스타일과 뛰어난 경기 리딩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팀에 있는 다른 세터들과의 토스 스타일이 정반대이기 때문에 김다은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의 세터로서의 재능은 이미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고 있으며, “국가대표가 될 재목”이라는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
김다은은 어린 시절부터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178cm의 장신으로 힘이 좋고, 패스페인트를 통해 직접 득점을 내는 능력까지 갖춘 그는 고교 시절부터 ‘공격 본능’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았다. 프로 무대에서도 그의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현재까지 김다은은 세트당 평균 7.538개의 세트 성공률을 기록하며, 신인으로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는 그가 갓 데뷔한 신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팀 내 베테랑 선수들과의 조화도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베테랑 배유나와 신인왕 출신 김세빈, 그리고 수준급 미들 블로커를 보유하고 있다. 김다은은 이들과의 호흡을 맞추며 팀의 공격 패턴을 다각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김종민 감독은 “김다은의 젊은 기세와 경험이 결합된다면, 팀의 성적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김다은의 활약은 단순히 개인의 성과에 그치지 않고, 한국 배구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김다은은 정말 좋은 세터다. 고등학생이 프로에 와서 저렇게 뛰는 것은 쉽지 않다”며 그의 재능을 극찬했다. 또한, 김다은의 직속 선배인 염혜선은 “그녀는 신인치고 똘똘하고 야무지게 잘한다. 앞으로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고교 무대를 누비던 18세 세터가 이제는 프로팀의 주전 세터로 자리 잡았다. 과연 이 ‘슈퍼 루키’가 어디까지 성장할지, 그의 미래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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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서 기자(songmin924@daum.net)
[24.11.05, 사진=한국도로공사 공식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