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노은담 기자] 지난 20일 열린 오만전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대1로 비기며 아쉬운 결과를 기록했다. 홈에서 진행된 경기였으나 대표팀은 FIFA 랭킹 80위의 오만을 상대로 승점 3점 획득을 실패했다. 또한, 경기 도중 이강인이 발목 부상을 당해 교체되며, 아쉬움은 더욱 커졌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것은 다름 아닌 경기장 잔디 상태였다. 오만전 직후 MBC 뉴스에서 공개된 선수 인터뷰 영상에는 잔디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담겼다. 일명 ‘K-잔디’에 대한 불만과 비판이 쏟아진 것이다.
오만의 라시드 자베르 감독 역시 경기 후 잔디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익숙치 않다고 느꼈고, 전체적으로 다른 잔디들과는 달랐다” 라고 평가하며, 환경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중계 화면만 봐도 군데군데 파인 잔디와 들려 올라온 잔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조현우는 경기 도중 직접 패인 잔디를 메우며 그라운드 상태를 개선하려 했지만 결국 자신도 잔디 때문에 넘어질 정도로 그라운드 상태는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일부 팬들은 이러한 잔디 지적을 두고 “잔디 문제는 핑계에 불과하다”, “경기력 자체가 문제”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오만도 같은 잔디에서 뛰었다”는 의견처럼, 잔디가 문제가 아니라 대표팀의 플레이나 전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잔디 상태에 대한 불만이 연일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팬심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있다. 부상 위험과 경기력 모두 잔디 여건과 직결되는 만큼, 하루빨리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
한편, 대표팀은 다음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노은담 기자(ddaltwo9@naver.com)
[25.03.22. 사진 = 대한축구연맹(KFA) 공식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