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박세연 기자] 통산 4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마침내 홍명보호에 가세한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다 득점 신기록이라는 대업을 눈앞에 둔 그의 합류로 대표팀의 본선 준비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소속팀 로스앤젤레스FC(LAFC)에서 일정을 소화한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대표팀 사전캠프가 마련된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이동해 홍명보호에 합류한다. 아시아 역대 최고의 공격수이자 대표팀의 핵심 전력인 그의 가세로 본선행 전술 수립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합류로 손흥민은 골키퍼 김승규와 함께 4회 연속 월드컵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한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4회 출전은 홍명보 대표팀 감독과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이운재 베트남 대표팀 골키퍼 코치 등 단 3명만 보유한 기록이다. 손흥민이 이번 대회에서 그라운드를 밟으면 홍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대기록을 향한 발걸음도 주목된다. 현재 손흥민은 월드컵 본선에서 통산 3골을 기록해 안정환, 박지성과 함께 한국인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이번 북중미 대회에서 단 한 골만 더 추가하면 홀로 대한민국 월드컵 최다 득점자 타이틀을 거머쥔다.

최근 소속팀에서 다소 칼끝이 무뎌졌다는 우려도 있지만, 그의 가치는 여전하다.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13경기 동안 도움 9개를 올리며 ‘특급 조력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지난 카타르 대회 포르투갈전에서 극적인 도움으로 16강 신화를 견인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후배 주자들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손흥민 역시 개인적인 욕심보다 팀을 향한 헌신을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많은 분이 득점을 기대하시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축구는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대표팀 팀원들이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를 가장 먼저 고민하고 있다”고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손흥민의 합류로 홍명보호는 ‘완전체’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옌스 카스트로프와 황인범 등 유럽파 주자들이 속속 집결하면서 전체 26명의 명단 중 24명이 훈련에 참여 중이다. 이어 27일 김민재가 합류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일정을 앞둔 이강인까지 가세하면 홍명보호는 최종 전력을 갖추게 된다.

지구촌 최대의 축구 축제를 앞두고 주장의 합류로 대표팀의 결속력이 정점에 달하고 있다. 최초의 대기록에 도전하는 손흥민의 발끝이 이번 북중미 무대에서 다시 한번 한국 축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지 시선이 집중된다.

스포츠 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박세연 기자(svovy@hufs.ac.kr)

[26.05.26, 사진=손흥민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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