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 김주성] LG 복귀 제안 고사하고 미국 잔류 택한 28세, 트리플A서 압도적 성적으로 콜업 압박
숫자가 말한다. 올 시즌 더블A와 트리플A를 합산한 고우석(28·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톨레도 머드헨스)의 마이너리그 성적은 16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38이다. 26이닝 동안 탈삼진 39개.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65. 현재 트리플A에서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
더블A 평정, 트리플A 재입성
고우석의 2026 시즌은 순탄하게 시작되지 않았다. 트리플A 복귀 직후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25라는 처참한 성적을 내며 더블A로 강등됐다. 반등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더블A에서 고우석은 달랐다. 8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0.66, 피안타율 0.109. 무대가 좁다는 것을 숫자로 증명했다. 5월 9일 트리플A로 재승격됐고, 이후 6경기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25일(한국시간)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는 3-3 동점 상황에 등판해 2이닝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팀이 역전에 성공하며 시즌 2승을 손에 쥐었다.
LG 단장이 직접 미국까지 왔다
5월 초,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이 직접 미국을 찾았다. 마무리 유영찬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고우석이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다. KBO 통산 139세이브, 2023년 LG 통합 우승의 주역. 조건은 나쁘지 않았다.
고우석은 정중히 거절했다. 메이저리그 등판이라는 꿈을 위해 미국에 남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배수의 진이었다.
세 번 무산된 콜업, 다음은?
성적은 충분하다. 그러나 빅리그 콜업 소식은 세 차례나 무산됐다. 디트로이트는 부상자 발생과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 상황에서도 고우석 대신 다른 투수를 선택했다. 현지에서도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변수는 있다. 디트로이트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고, 불펜 뎁스에 공백이 생기고 있다. 업계에서는 5월 말과 6월 초를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옵트아웃 조항이나 트레이드 가능성도 거론된다.
2024년 샌디에이고와 2년 450만 달러 계약을 맺었지만 빅리그 마운드를 단 한 번도 밟지 못했다.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고, 방출됐고, 디트로이트와 마이너 계약을 다시 맺었다. 2026 WBC에서 3경기 1실점 비자책으로 반등의 발판을 만들었고, 지금은 트리플A에서 구단을 압박하고 있다.
고우석이 빅리그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 그가 선택한 배수의 진이 기회로 바뀔지, 아니면 또 한 번의 문턱으로 남을지 — 지금이 그 분수령이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김주성 기자(kmjsng57@gmail.com)
[26.05.27. 사진 = MLB 공식 인스타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