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장준영 기자] 한국 야구 팬들이 이틀간 열심히 누른 투표가 하루아침에 전부 사라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2026 KBO 올스타전 팬투표 관련 사과문’을 통해 1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올스타 베스트12 팬 투표의 후보 취합 과정에서 삼성 외야수 박승규와 지명타자 최형우의 포지션이 뒤바뀌는 착오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삼성 측에서는 오류 없이 후보 명단을 제출했으나, KBO가 정리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즉 구단의 잘못이 아닌 KBO 내부의 검수 부실이었다.

KBO는 이미 투표가 진행된 뒤 이 같은 사실을 알아차렸고, 포지션을 수정했으나 수정 전 이뤄진 투표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문제점을 추가로 인지해 전면 백지화를 결정했다. 단순 오기 수정으로 해결하기엔 이미 공정성이 훼손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3일 0시부터 투표를 새로 시작하기로 했으며, 투표 기간도 당초 예정보다 이틀 연장해 23일 오후 2시까지 진행된다.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매일 세 번씩 꼬박꼬박 투표에 참여한 팬들 입장에서는 이틀 치 공이 한순간에 날아간 셈이다. 올해 KBO 올스타전은 7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개최되며, 돔구장 건립 공사를 앞두고 기존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역사상 마지막 올스타전이 될 전망이다. 그 상징적인 행사를 앞두고 KBO가 기본 중의 기본인 후보 명단 검수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스포츠 미디어 시리 (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장준영 기자(aay0909@naver.com)

[26.06.02, 사진 출처=KBO 공식 SNS]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