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조규성의 복귀다. 조규성은 지난해 3월 태국과의 2026년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 이후 1년 8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고,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는 첫 발탁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 멀티골로 주전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한 그는 지난해 5월 무릎 수술과 합병증으로 2024-2025시즌을 통째로 쉬었지만, 올 시즌 덴마크 미트윌란에서 정규리그 3골을 포함해 공식전 4골을 기록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핵심 전력은 대체로 유지됐다. 손흥민(LAFC),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측면과 2선에선 양민혁(포츠머스)이 8개월 만에 다시 호출됐고, 권혁규(FC 낭트)는 올해 처음으로 합류했다. 골문은 김승규(FC도쿄), 조현우(울산 HD), 송범근(전북 현대)이 경쟁하고, 수비진은 김민재를 중심으로 조유민(샤르자), 이한범(미트윌란), 박진섭(전북 현대),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이명재·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등이 포진한다.


다만 중원은 재편이 불가피하다. 대표팀의 빌드업 축이던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좌측 허벅지 근육 통증으로 이번 소집에서 제외됐고, 대한축구협회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대체 발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홍명보 감독은 경기 운영과 전개 품질을 유지할 대안을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 감독은 앞서 컨디션에 따라 김진규(전북 현대)가 황인범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백승호(버밍엄 시티)도 병행 카드로 거론된다.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원두재(코르파칸) 등도 상황에 따라 전환 속도와 압박 저항을 보완할 자원이다.
공격 조합은 조규성의 복귀로 변화가 예상된다. 최전방에서의 라인 브레이킹과 연계가 살아나면 손흥민과 이강인이 하프스페이스에서 창출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오현규(KRC 헹크)는 피지컬 타깃 역할과 교체 카드로 활용 폭이 넓다. 세트피스에선 김민재의 제공권과 이강인의 킥이 득점 루트가 될 수 있고, 측면에선 설영우·김문환, 혹은 이태석의 오버래핑 빈도 조절로 수비 전환의 안정성을 병행할 전망이다.
미드필더진에는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프턴), 김진규, 양민혁, 엄지성(스완지시티), 이동경(울산 HD), 권혁규가 포함됐다. 포지션 경쟁과 조합 점검이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상대 성향과 경기 흐름에 따라 3-4-3과 4-2-3-1 병행 운용 가능성도 열려 있다. 포메이션 선택과 교체 타이밍은 포트2 시드와 직결될 수 있는 결과 관리를 고려해 보수적으로 접근할 공산이 크다.
대표팀은 두 차례 홈경기를 통해 부상 복귀자들의 컨디션과 새 조합의 호흡을 최종 점검하고, 월드컵 본선을 향한 전술 완성도와 로스터 윤곽을 다듬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