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국민에 의해서 결정된 2024년 올림픽 유치 포기

헝가리의 수도인 부다페스트가 2024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이를 보도한 AP통신은 부다페스트를 올림픽 유치 경쟁 포기 선언을 한 일곱 번째 도시가 됐다고 덧붙였다. 부다페스트 외에도 미국 보스턴과 독일 함부르크, 이탈리아 로마가 올림픽 유치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철수를 선언한 바 있다. 헝가리의 포기 선언으로 2024 하계 올림픽 유치 경쟁에 남아있는 도시는 미국의 LA와 프랑스의 파리 두 곳 뿐이다. IOC는 오는 9월 총회에서 다시 개최 도시를 선정할 예정이며 투표에서 차점을 받게 될 도시를 2028 개최지로 결정하는 것 또한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부다페스트는 지역주민의 반대로 유치를 포기하게 됐는데 이와 같은 이유로 유치를 포기한 나라가 또 있다. 바로 스웨덴, 노르웨이, 폴란드 세 나라인데 이들 또한 2022년 동계 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물러섰다.

IOC입장에서 이 현상은 꽤 부끄러운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주민들이 올림픽 유치를 거부하는 이유는 분명하게 존재하다. 개최 비용에 무수한 돈이 쏟아부어지고, 이벤트 이후 올림픽과 관련된 시설들은 마땅히 사용되는 곳도 없다. 이런 문제들은 과거 올림픽에서부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에서까지 분명히 경험했기 때문이다.

IOC는 ‘아젠다 2020’ 개혁안을 수립해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올림픽 비용을 절감하고 지속가능한 모델을 찾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올림픽 개최에 회의적인 일각에서는 이런 개혁안 역시 단순한 홍보 수단에 지나지 않으며 궁극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강지민
wlalscjstk@siri.or.kr
[2017-03-07, 사진= 부다페스트 ⓒFlickr, Moyan Bre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