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프로축구 팀 무앙통 유나이티드가 지난26일 호주의 브리즈번 로어를 꺾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1경기를 남기고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지었다. 구단 창단 이후 첫 16강 진출이며, 태국 팀으로서는 세 번째이다. 무앙통 유나이티드는 3승2무를 기록했으며, 홈에서는 전승이다. 이로써 무앙통은 동남아팀은 약체라는 편견을 어느 정도 지워가고 있다. 같은 조의 우리나라 클럽인 울산 현대는 무앙통을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앙통의 성공의 비결로는 먼저 짠물수비를 뽑을 수 있다. 그들은 자국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체격이 떨어짐에 따라, 외국인 선수 두 명을 수비수로 세우며 5경기에서 오직 1실점만을 기록했다. 또한 우리나라 출신 미드필더 이호가 수비를 보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공격진은 체격은 떨어지지만 발 기술이 좋은 자국 선수들이 맡았다. 이러한 조화가 잘 어우러져 16강 조기 진출이라는 쾌거를 자랑했다. 그리고 태국의 습도가 높은 무더운 날씨가 원정 팀들의 기를 꺾었다.

여기서 가장 눈여겨 볼 장면은 투자였다. 무앙통은 자국선수들을 발굴해내기 위한 ‘드림팀 프로젝트’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에 대한 결과로 무앙통 팀의 공격을 맡고 있는 차나팁 송크라신은 이미 J리그 진출을 확정짓기도 했다. 이러한 무앙통의 선전은 점차 투자가 줄어가는 K리그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며, 투자를 하면 성공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유한결 기자

hangyul9696@siri.or.kr

[2017년 4월 30일, 사진 = 아시아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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