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18 자카르타 –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도입되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 에볼류션 사커2018(위닝일레븐), 아레나 오브 발러(펜타스톰), 스타크래프트 2, 하스스톤, 클래시 로얄 등 6개의 e스포츠 경기를 만나볼 수 있다.

처음으로 메가 스포츠 이벤트에서 e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만큼 어떤 선수가 국가대표로 차출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특히 LOL과 스타 2의 경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대회가 열리고, 한국 선수들이 맹활약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LOL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LOL 역대 최고 선수라고 평가받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비롯하여 ‘기인’ 김기인, ‘피넛’ 한왕호, ‘스코어’ 고동빈, ‘룰러’ 박재혁, ‘코어장전’, 조용인 등 LOL 게임의 각 포지션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로 구성되었다. 스타 2의 경우 2018년 글로벌 스타크래프트 2 리그(GSL)에서 2회 연속 우승한 ‘마루’ 조성주 선수가 선발되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도입된 이유는 젊은 세대 특히 10대와 20대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이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메가 스포츠 이벤트를 소비하는 10대와 20대들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현저히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런 현상이 일어난 이유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매체의 다각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Youtube’를 비롯한 인터넷을 통한 매체가 증가하면서 이러한 인터넷 환경에 익숙한 10대, 20대들은 TV를 비교적 덜 보게 되었고, 이는 메가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관심 하락을 불러일으켰다.

메가 스포츠 이벤트가 미디어를 통해 주로 소비된다는 점에서 OCA는 메가 스포츠 이벤트 흥행, 특히 젊은 세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다. 이러한 고민 끝에 e스포츠를 메가 스포츠 이벤트에 영입하게 되었다.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의 시범종목으로 선정이 주는 의미는 혁신이다. 미디어를 통해 소비되는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메가 스포츠 이벤트가 계속해서 진행되기 위해서는 중계권 계약이 높은 금액에서 유지되어야 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OCA는 젊은 세대들의 이탈을 반갑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이들의 이탈을 줄임과 동시에 메가 스포츠 이벤트를 소비시키기 위해서는 결국 변화가 필요했다. e스포츠의 영입은 이러한 변화의 대표적인 예시이다. OCA는 이번 아시안게임의 종목에 e스포츠를 추가하여 변화를 주었다. 이는 기존의 종목으로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데 겪는 한계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은 기업들은 자신들의 상품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위한 대표적인 해결책으로 혁신을 제시한다. 하지만 소수의 기업이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2009년 출시 이후 세계 최고의 인기와 매출을 자랑하는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를 운영하는 라이엇 게임즈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라이엇 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를 출시 한 뒤 최고의 자리에서 인기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매년 혁신을 추구했다는 것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업데이트를 자주 진행하는 대표적인 게임이다. 2주에 한 번꼴로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만큼 게임의 원활한 운영에 심혈을 기울인다.

이들이 이렇게 자주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이유는 게임 내부의 트랜드, 즉 메타가 굳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많은 게임 이용자들이 게임을 그만두는 이유 중 하나는 반복된 패턴에 흥미를 잃기 때문이다. 한때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블리자드의 오버워치가 다시 리그 오브 레전드에 내준 이유가 이런 업데이트에 소홀했기 때문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챔피언을 출시하고 게임에 대한 이용자들의 흥미를 유지하려 노력한다. 이는 게임의 종류를 다양하게 하여 같은 게임 환경에서 다양한 경기가 나오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라이엇 게임즈는 또한 다양한 종류의 게임을 이용자들에게 선보인다. 기존의 5:5 게임에서 똑같은 챔피언을 선택하여 플레이하던가, 마나 무제한과 재사용 대기 시간을 없애 계속해서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URF모드를 내놓으면서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이는 이용자들의 이탈을 막고 게임이 계속해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기업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의 제품이 사람들로부터 소비될 수 있어야 한다. 제품 혁신은 소비자들의 제품의 만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소비자를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진행되는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흥행에 크게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계원 기자

hyungw0422@siri.or.kr

[2018-08-09, Photo = Google Image Research(Non-licensed imgaes), 한국e스포츠협회, Riot G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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