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의 역사가 바뀌었다.
SK는 최근 2019시즌 2군(퓨처스팀) 매니저로 나카니시 카즈미(33)를 선임했다. 기존 2군 매니저가 1군으로 자리를 이동해 공석이 발생했고, 불펜 포수를 맡았던 카즈미가 2군 살림을 책임지게 됐다. 카즈미는 일본인이며 KBO 리그 역사상 외국인이 1·2군 매니저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인이 2군 매니저를 하기에는 어렵다는 편견을 뛰어넘은 결과였다. 2군 스케줄을 비롯, 선수단의 전반적 움직임을 조율해야 하는 매니저 업무를 외국인이 담당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즈미의 경우 원활하게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한국어에 능숙하며 여기에 특유의 성실함이 더해져 선수단 내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2군 매니저로 발탁되었다.
트레이 힐만 전 SK 감독이 “훌륭한 멘탈을 갖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든 긍정적으로 사고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보탬이 될 방법을 찾는다”며 “불펜에서 투수들을 매우 편하게 해 주고, 배팅볼도 최대한 타자들이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던져 준다. 우리 팀의 소중한 자산이다”라고 극찬할 정도였다.
SK와 인연은 2014년 2월 시작됐다. 당시 1군 수비코치였던 세이케 마사카즈의 통역을 맡았고, 이후 하세베 유타카 배터리코치의 통역까지 담당했다. 2016시즌부터 일본인 코치가 모두 팀을 떠나 입지가 불안해질 수 있었지만 ‘잔류’에 성공했다. 불펜 포수부터 훈련 보조까지 궂은일을 맡았다. 스프링캠프와 마무리 훈련 통역을 비롯, 일본과 관련 있는 1군 운영 업무에 힘을 보탰다. 선수들이 일본으로 재활 치료를 떠날 때는 동행했다.
그는 대학교 때까지 선수 생활을 하였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주전 3루수 겸 부주장으로, 일본 최고 고교대회인 ‘고시엔(전국 고등학교 야구선수권대회)’ 8강 무대를 밟았던 경력도 있다.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그는 누구보다 야구단이 돌아가는 과정과 상황을 잘 이해한다. 그 결과 계약이 계속 연장됐고, 2군 매니저까지 맡은 것이다.
현계원 기자
hyungw0422@siri.or.kr
[2019.01.14, Photo = SK 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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