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타임에 기자들과 만난 이재성 / 사진=김민재 기자

[SIRI=전주, 김민재 기자] 지난해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2의 홀슈타인 킬로 이적한 이재성이 전주성을 방문했다. 유럽 진출 10여개월 만의 친정 방문이다. 이재성은 한국과 독일 생활에서 가장 다른 점으로 “생활 패턴”을 꼽았다. 오랜만에 친정을 방문한 이재성을 하프타임에 만날 수 있었다.

한국과 독일 생활의 차이?

일단 전북은 아시아에서도 빅클럽이고 클럽하우스도 세계적 수준이다. 반면 홀슈타인 킬은 상대적으로 작은 구단이다. 클럽하우스 등 시설이 전북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전북에서는 클럽하우스 생활을 했는데 독일에서는 출퇴근을 한다. 밥을 챙겨 먹는 것 등 생활 패턴에서 많이 차이가 있다.

그런 부분은 적응을 했나?

독일에서 10개월동안 생활하다 보니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고 몸에 익숙해졌다.

독일 생활에서 힘든 부분이 있다면?

시즌이 끝날 때까지 힘든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구단에서도 많은 배려를 해줬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이겨내려고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힘들었는가?

우선 축구가 가장 힘들었다. 제가 동료들과 호흡이 맞아야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 그런데언어의 장벽도 있어서 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독일 생활을 통해 가장 발전한 것이 있다면?

우선 독일어를 전혀 못했는데 이제는 알아들을 수 있고 의사소통도 할 수 있는 부분이 가장 발전한 것 같다. 독일의 문화나 날씨에 대한 이해도 높아졌다. 선수들과 호흡하는 데 애를 먹는 부분도 있어서 혼자서 경기를 풀어가기 위한 노력도 많이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독일에 진출하면서 더 똑똑해진 것 같다.

똑똑해졌다는 건 아닌거 같다(웃음). 전북에서는 축구만 했는데 독일에서는 언어 습득도 그렇고 생활도 그렇고 내 몸에 대해 더 공부하게 된 것 같다. 왜냐하면 끼니도 스스로 해결해야 하고 하루 스케줄도 스스로 짜야 되니까 이런 부분에서 더 고민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독일에서 뛰면서 더 큰 무대에 대한 갈망도 생겼을 것 같은데?

한국을 떠날 때부터 큰 무대, 큰 선수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 이를 이루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작년 전북과 올해 전북의 차이점

제가 있을 때보다 더 빌드업을 시도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선수들이 이를 인지하고 경기를 풀어가려는 것이 보여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더 좋아진 것 같다.

2019-20시즌 목표가 있다면?

이제 막 시즌이 끝난 상태라 다음 시즌 목표를 정확히 세우진 않았지만 진정한 시험대라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은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았다. 한국에서 보여준 플레이를 독일에서 보여줘 인정받기를 원한다.

한편, 유럽 도전에 나선 이재성은 데뷔 시즌에 5골 8도움을 기록했고 팀은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항상 유럽 도전의 꿈을 지녔던 이재성이다. 중국 등에서의 거액 제안을 뿌리치고 러시아월드컵 이후 독일 2부리그에 진출하면서 유럽 도전의 첫발을 내딛었다. 2019-20시즌 더 높이 날아오를 이재성 선수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minjae@siri.or.kr

2019.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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