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 김학진 기자] 아쉬운 경기력이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의 비너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전반전은 나름 선방했다. 멕시코의 공격이 매서웠지만, 골키퍼 구성윤의 활약으로 위기를 잘 넘긴 대표팀은 손흥민의 날카로운 크로스에 이은 황의조의 논스톱 슛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들어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급격히 무너졌다. 후반 22분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의 첫 골을 시작으로 4분 만에 3골을 먹히며 순식간에 1-3으로 벌어졌다. 후반 42분 권경원이 만회 골을 터뜨렸지만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고 경기는 2-3으로 종료됐다.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베이징)의 소속팀 차출 거부에 이어 조현우, 황인범, 권창훈 등이 코로나 19 양성판정을 받아 경기 시작 전부터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이에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은 미드필더인 정우영과 원두재를 수비수로 출전시키며 어색한 스리백을 가동했다.

벤투 감독은 평소 중시하는 후방 빌드업을 시종일관 지시했지만 정상적이지 않은 수비진을 갖고 나온 결과 실수가 자주 발생했다. 첫 실점은 수비수 권경원의 어이없는 클리어링 미스에서 나왔고, 분위기를 탄 멕시코 선수들은 기세를 몰아쳐 4분만에 3골을 만들었다.

멕시코는 피파 랭킹 11위의 축구 강국답게 높은 강도의 전방 압박을 보여주며 한국 선수들의 후방 빌드업을 방해했다. 이번 경기로 전방 압박이 심한 팀을 어떻게 상대할 것인지 숙제를 안게 된 대표팀이다.

김학진 기자 (9809king@siri.or.kr)
[2020.11.15 사진 = 대한 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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