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유한결 기자] 그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중계의 질적인 향상이다.

왜냐하면, K리그 경기를 직접 보는 사람보다 중계를 통해 시청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그만큼 중계 기술에 따라 경기가 다르게 보일 수 있다. 결국 중계를 통해 보이는 모습이 K리그의 매력도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다. 그리고 스포츠 중계는 스포츠와 대중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곽장열, 2006). 하지만 K리그의 중계에는 문제점이 있다는 것은 낮은 시청률을 통해서 알 수 있다. 2017년 기준 국내 4대 프로스포츠의 시청률은 야구 0.88%-배구 0.83%-농구 0.2%-축구 0.11%의 순으로 나타났다(박재호, 2018). 하지만 콘텐츠로서 K리그의 중계는 오히려 선수들의 실제 실력보다 경기력이 더 떨어져 보이게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준이 낮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장지명, 2019). 이처럼 K리그의 중계 기술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팬들이 많다. 이에 대한 많은 관계자의 원인 분석이 오고 갔다. 그들의 의견을 요약하자면 전문 인력의 부족과 경기장 구조에 따른 카메라 구도의 불완정성이다(한준 등 4명, 2015).

K리그 연맹 측에서도 이미 중계 기술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2017년 유명 해외 리그보다도 훨씬 빠르게 VAR(비디오판독)시스템을 리그에 도입했다. 이에 맞춰 기존과 비교해 더욱더 많은 카메라를 TV 중계에 투입했다(한준, 2017). 그리고 올해 한 번 더 중계 기술에 있어 향상한 모습을 보였다. 일단 기존 방송사 중심의 중계 시스템에서 탈피했다. 작년부터 K리그2는 방송사가 아닌 연맹이 직접 중계 송출에 참여했다. 올해는 K리그1도 연맹이 직접 중계에 관여한다. 그래서 중계의 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었다. 특히 K리그2의 중계 질이 눈에 띄게 향상했다. 특히 지난 9월 26일 시작한, 파이널라운드부터 주요 경기에 각종 특수 카메라를 투입해 일반 중계에서 볼 수 없었던 고품질의 새로운 앵글을 구현하고 있다(오종헌, 2020). 이로 인해 K리그의 중계 퀄리티는 이전과 비교해 눈에 띄게 상승했다. 또한, 파이널 라운드가 진행되는 매주 토, 일요일 밤 22시 30분에는 실시간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킥오프 K리그’를 편성한다. 이를 통해 해당 라운드에서 펼쳐진 다양한 승부처와 선수들의 활약상, 전술 포인트 등을 짚어본다(오종헌, 2020). 이처럼 연맹은 중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하지만 지상파의 K리그 중계 중단으로 인해, TV 중계가 많은 시청자에게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 그동안 지상파 채널은 K리그를 1년에 중계하는 횟수는 손에 꼽을 정도로 매우 적었다. 결국 올해 지상파는 K리그 중계권을 구입하지 않았다. 남현주(2014)에 따르면, 스포츠를 주로 시청하는 남성은 2013년 지상파 시청률은 1.28% 케이블의 시청률은 0.12%라고 한다. 여전히 더 많은 시청자를 보장하는 지상파가 K리그 중계에 빠지면서, 여전히 몇몇 TV 시청자는 실질적으로 K리그 중계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디어를 통해서 K리그의 향상된 중계 기술을 소개하고, 이전 K리그 중계와의 차이점에 대해서 홍보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TV만큼이나 중요성이 커지는 인터넷을 통한 중계에 힘쓰는 방법도 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제안하고 싶은 해결방안은 뉴미디어에 대한 활용이다. 앞서 제시했던 유료중계 플랫폼과 달리 SNS나 유튜브처럼 모두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미디어를 이용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특히 유튜브 플랫폼에 집중하고 싶다. 대중에게 K리그 인지도 상승을 시도하는 데 유튜브 플랫폼이 가장 적합하다. 왜냐하면 유튜브는 뉴미디어적 특성이 잘 나타나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 상호작용적이며 탈대중적이고, 비동시성을 가진 매체이기 때문이다. 또한, 유튜브의 주요 콘텐츠는 동영상이므로 텍스트나 이미지에 비해 높은 사회적 실재감을 바탕으로 정보전달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김윤경, 2020). 그만큼 유튜브의 활용가치는 높다. 그리고 해외에서 중계권을 사는 기업 입장에서, 뉴미디어에 빠르게 대처하는 리그를 더 선호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전처럼 뉴미디어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대세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흔히 말하는 유튜브 알고리즘의 추천기능 역시 K리그의 인지도를 올리기에 아주 좋은 기능이다. 유튜브는 ‘개인화’가 구현되어있는 대표소셜 미디어로, 이용자의 시청 이력을 기록하는 기능을 통해 관심 있는 콘텐츠만을 보여주거나 추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김윤경, 2020). 이를 통해 K리그의 잠재적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있다. K리그는 공식 유튜브 계정을 2012년에 만들었다. 그러나 그것에 대한 활용은 상당히 미미했다. 최근에 K리그는 유튜브의 중요성을 깨닫고,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그 결과, 2019년 1월에 약 2만 6천명이었던 구독자가 2020년 1월에 약 4만 6천명으로 늘었다(정지훈, 2020). 그리고 2020년 10월 4일 현재, 약 9만75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10만까지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이 수치는 국내 프로스포츠 리그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즉, K리그의 발전 가능성을 충분히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홍시후, 송민규, 엄원상 등 K리그의 어린 선수를 소개하는 영상은 다른 영상 중에서도 조회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유소년 시스템과 어린 선수에 대한 축구 팬들의 관심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처럼 유튜브 영상을 통해 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니즈’를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유튜브를 통한 K리그 홍보는 더 발전할 여지가 있다. 특히 경기 직관에 대한 부분도 자세히 다룰 수 있다면 K리그 관중을 모으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연맹 측에서 많은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했지만, 꾸준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점도 아쉽다. 그들과 좀 더 오랫동안 교감할 수 있다면 더 높은 수준의 영상 제작이 가능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올해 초 있었던 새로운 K리그 중계권 계약이 좋은 성과를 거두는 데 실패했다. 여전히 K리그의 중계권료는 아시아에서도 낮은 편에 속한다. 그런 부분에서 위기감을 느껴서 이런 주제로 글을 쓰게 되었다. 그래서 성공적인 중계권 계약을 이뤄낸 일본 J리그의 사례를 참고했다. 또한, 리그의 수준은 K리그보다 낮을 지라도, 더 높은 금액의 중계권 계약을 끌어낸 말레이시아 리그의 사례도 참조했다. 특히 주변국인 일본의 J리그는 K리그가 본보기로 삼을 만한 특징을 여러 가지 담고 있다. J리그의 사례를 그대로 따라하기보다 반드시 우리나라의 현실에 맞는 방식으로 K리그에 적용해 나가야 한다.

그래서 높은 중계권료 수입을 얻기 위한 해결 방안은 총 3가지였다. 첫 번째로, 유료중계가 필요성을 뽑았다. 이는 당장 실현하기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미 부분적으로 시행 중인 해외 스포츠 리그 유료중계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많은 국가에 존재하는 유료중계 문화가 국내에도 정착한다면, 많은 해외 방송사나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이 K리그에 매력을 느낄 것이다. 두 번째는 중계의 질적 향상이다. 이는 단지 중계 기술에 국한되지 않는다. 미디어를 통해 경쟁력 있는 K리그의 중계기술을 홍보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그리고 TV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한 중계에도 많은 사람을 끌어 모을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제안한 것은 뉴미디어 중 특히 유튜브에 집중한 해결 방안이다. 유튜브만의 독특한 알고리즘으로 잠재적 소비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고, 해외에도 K리그를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유튜브의 특징을 잘 살려서 K리그가 좀 더 뉴미디어에 친화적인 리그라는 점을 어필할 필요가 있다.

분명히 최근 흐름은 앞으로의 중계권 계약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K리그는 어느 리그보다도 빠르게, 미디어의 흐름에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빠르게 성과를 가져다줄 수는 없다. 그래서 주변국인 일본이나 중국만큼 높은 중계권료를 당장 받을 수는 없을 것이다. 꾸준한 노력만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지금보다 더 많은 중계권료를 받아서 그 수익이 각 구단에 돌아가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많은 K리그 구단이 바라는 자생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유한결 기자(hangyul9696@naver.com)
[21.7.11, 사진 = PIXABAY 무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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