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유한결 기자] NFL 전통의 명문 팀 댈러스 카우보이스가 5연승에 성공하며 NFC 동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지난 18일(한국시간)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에 위치한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6주 차 경기가 있었다. 이 경기 전까지 두 팀은 총 5경기를 치렀다. 카우보이스는 4승 1패를 기록했고, 패트리어츠는 2승 3패였다.
이런 최근 흐름과 다르게 패트리어츠가 경기 초반 경기를 주도했다. 첫 드라이브에서 카우보이스의 포스 다운 컨버전을 막아내며 유리한 위치에서 공격권을 가져왔다. 그 이후 해리스의 돌진으로 첫 터치다운을 얻어냈다. 타이트엔드 슐츠의 터치다운으로 동점이 되었지만, 다시 신인 쿼터백 맥 존스의 안정적인 운영으로 터치다운을 성공하며 다시 앞서간 채 1쿼터를 끝냈다.
2쿼터 초반 카우보이스가 침착하게 상대 엔드존 근처까지 공격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결정적인 패스를 패트리어츠의 더거가 가로채며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패트리어츠에게 점수를 벌릴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카우보이스의 랜디 그레고리가 엄청난 파워의 색으로 펌블을 유도했고, 카우보이스가 그 기회를 살려 필드골로 마무리하며 점수 차를 4점으로 좁혔다. 그 후 패트리어츠의 공격을 손쉽게 막았고 펀트까지 몸으로 막으며 상당히 유리한 지점에서 공격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다시 한번 엔드존 근처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단 1야드도 되지 않는 거리에서 4번의 터치다운을 향한 시도를 모두 실패하며 더 점수를 좁히지 못한 상태로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예상과 다르게 팽팽했던 전반전을 뒤로한 채, 카우보이스의 디펜스가 힘을 냈다. 패트리어츠의 공격을 연이어 펀트로 막아냈다. 안정적인 디펜스가 받침이 되자 카우보이스의 쿼터백 프레스캇이 능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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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히 러싱과 패싱을 섞어가며 전진해 나갔고, 시디 램에게 정확한 패스로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다음 공격에서도 필드골까지 완성하며 20-14로 6점 앞서 나갔다. 그러나 경기가 쉽게 흘러가지는 않았다. 해리스의 러싱이 또 한 번 빛을 발하며 패트리어츠의 터치다운이 나왔고 재역전에 성공했다.
카우보이스는 다시 추격을 노렸으나 패싱이 막히면서 러싱에 의존했다. 그리고 50야드 필드골을 키커 주얼라인이 놓치며 경기 종료까지 3분가량 남긴 상황에서 한 점 뒤진 채 공격권을 내줬다. 이른 시간에 점수를 최소화하며 상대 공격을 막아내고 다시 공격을 성공해 경기를 역전시켜야 했다.
그때, 영웅이 등장했다. 이번 시즌 최고의 수비 선수라고 할 수 있는 트레본 딕스가 이번 시즌 7번째 인터셉션을 만들어냈고, 바로 패트리어츠 엔드존까지 질주하며 경기 양상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그가 왜 이번 시즌 강력한 DPOY(올해의 수비선수 상) 후보로 선정되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바로 이어진 플레이에서 패트리어츠가 무려 75야드 터치다운을 완성했고 투 포인트 컨버전까지 성공하며 29-26, 3점 앞서 나갔고 남은 시간은 2분이었다. 최소 동점을 위해서 필드골이 필요했고, 시간이 적게 남았기 때문에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이번 시즌 카우보이스가 강팀이라는 것을 증명하듯이, 차근차근 전진했고 이전에 아쉽게 필드골을 놓쳤던 주얼라인이 49야드 필드골을 성공하며 29-29 동점으로 정규시간이 종료되었다.
연장전은 코인 토스를 통해 패트리어츠가 선공을 가져갔지만, 공격을 성공하지 못하며 펀트로 공격권을 카우보이스에게 넘겼다. 프레스캇은 램, 슐츠, 쿠퍼 등에게 정확한 패스를 던지며 필드골 시도가 가능한 곳까지 전진했다. 그리고 시디 램에게 정확한 패스로 35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던지며 35-29,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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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를 통해 이번 시즌 카우보이스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잘 보여줬다. 점수가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탈출했고, 점수가 꼭 필요한 상황에서 실수 없이 성공해냈다. 이로써 카우보이스는 첫 경기를 챔피언 버커니어스에 아쉽게 패한 뒤, 5연승을 기록하며 5승 1패로 지구 선두를 수성했다.
지난 시즌 카우보이스는 6승 10패를 기록하며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큰 부상을 입었던 프레스캇이 복귀하면서 큰 이변이 없는 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25년 넘게 우승이 없는 카우보이스가 다시 슈퍼볼을 들어 올리며 NFL 최고의 인기 팀이자 명문 팀이라는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유한결 기자(hangyul9696@naver.com)
[21.10.18, 사진 = 댈러스 카우보이스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