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유혜연 기자] 농심 레드포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농심은 지난 11일 담원 기아와의 경기에서 2-0으로 패배하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농심은 스토브 리그 당시 좋은 선수를 잘 모아왔다는 평가와 함께 기대된다고 점쳐지던 팀이었다. 농심은 지난 시즌 강팀이었던 티원, 젠지, 담원으로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칸나, 비디디, 고스트를 영입했다. 그렇기에 중계진 또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팀으로 당연히 농심 레드포스를 고려할 정도로 좋은 전력들임은 분명했다.

실제로 농심 레드포스는 시즌 초반 리브 샌드박스, 담원, KT를 순서대로 잡아내며 2주차에는 3위, 3주차엔 5위로 플레이오프 경쟁을 충분히 치룰만 한 성적을 거뒀다.

문제는 4주차부터 일어났다. 먼저 고스트가 확진된 데에 이어 프레딧 브리온과 경기를 앞둔 당일 농심 레드포스에서 비디디를 포함해 에포트, 피터, 배지훈 감독까지 확진되며 농심은 불가피하게 CL팀의 미드 피에스타, 원딜 바이탈, 서포터 블레싱을 콜업해 경기를 진행했다.

콜업했음에도 불구하고 농심 레드포스는 결국 브리온에게 승리를 내주었다. 브리온의 경우 농심 레드포스와 단 1승 차이를 둔 상태였기에 잡아야 했던 상대였으나, 농심은 승리를 거머쥐지 못했다.

다음 경기인 광동 프릭스전에서는 칸나까지 확진되며 탑, 미드, 서폿에 빈자리가 생겼다. 불가피하게 약해진 전력에 고스트는 서포터로 포지션 변경을 하는 등 여러 시도를 했으나 결국 광동을 잡지 못하며 농심은 4주차 6위로 내려앉았다.

프레딧 브리온과 광동 프릭스의 경우 중하위권에서 머물던 팀이기에 잡아야 하는 팀이었고,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팀이었다. 그러나 전력 문제로 이겨야 할 경기에서 이기지 못한 농심은 계속해서 흔들렸다. 고스트를 서포터로 보낸 데에 이어 젠지전에서는 드레드를 탑으로 보내며 제 포지션에 선 선수는 셋, 그중 1군 선수는 한 명이었다. 농심은 결국 2위로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젠지를 이겨내지 못했다.

농심 레드포스는 결국 1라운드를 5연패로 마무리 지었다. 그 이후의 농심 레드포스의 상황은 후속 기사를 통해 다룬다.

유혜연 기자 (kindahearted@siri.or.kr)

[2022.03.12 사진= LCK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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