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 박명우 기자] 축구계에서 심심치 않게 자주 볼 수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에너지 드링크 기업 레드불이다.

 

레드불은 익스트림 스포츠 중심으로 모터스포츠, 바이크, 서핑 등 전 세계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 후원을 하고 있다.

축구도 예외는 아니다. 레드불의 지원을 받는 축구팀은 총 4개다. 오스트리아의 FC 레드불 잘츠부르크, 미국의 뉴욕 레드불스, 브라질의 레드불 브라간치누, 그리고 독일의 RB 라이프치히다. 다른 세 팀의 이름과 다르게 라이프치히의 구단명에는 레드불이 들어가지 않는다. 또한 자세히 살펴본다면 엠블럼에 새겨진 두 마리 소의 디자인 또한 다른 구단과 다소 다른 모습인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RB 라이프치히가 속한 독일 분데스리가의 원칙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분데스리가는 구단 명칭에 기업 이름이 직접적으로 들어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레드불은 ‘레드불 라이프치히’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었다.

이 과정에서 레드불은 작은 편법을 이용했다. 대중들이 자칫 RedBull의 약자로 오인할 만한 알파벳 RB를 구단명에 덧붙인 것이다. RB는 RasenBallsport의 준말이다. 독일어로 Rasen은 잔디를 의미하므로 RasenBallsport는 잔디에서 하는 구기 스포츠라는 의미를 갖는다. 분데스리가 룰에 어긋나지 않으면서 동시에 간접적으로 라이프치히가 레드불의 후원 구단인 것을 드러낼 수 있었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박명우 기자(woofac31@gmail.com)

[2022.08.03. 사진 = 레드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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