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 이예람 기자] 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이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전에서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기록을 달성했다.
오승환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9-6으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KBO리그 통산 378번째 세이브이자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한국(KBO), 미국(MLB), 일본(NPB) 3개 리그를 모두 거치며 500세이브 기록을 달성한 것은 오승환이 역대 최초다. 프로 통산 500세이브를 기록한 선수를 찾아봐도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652세이브), 트레버 호프먼(601세이브) 그리고 오승환까지 단 3명뿐이다.
2005년 데뷔한 오승환은 그해 4월 27일 대구에서 LG를 상대로 프로 통산 첫 세이브를 올렸다. 2년 차였던 2006년, 오승환은 47세이브를 기록하며 아시아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8년 차인 2012년에는 통산 228세이브를 기록하며 KBO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다.
2013년까지 277세이브를 쌓은 오승환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한신 타이거즈의 수호신으로 활약하며 80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승환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로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를 거치며 42세이브를 쌓았다.
2020년 KBO리그로 복귀한 오승환은 6월 1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했다. 이후 일본의 레전드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407세이브)를 넘어 아시아 최다 신기록을 달성한 오승환은 국내 복귀 4시즌 만에 101세이브를 추가해 5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대기록 달성 후 오승환은 구단을 통해 “‘500번 팀의 승리를 지켰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스스로 뿌듯한 기분도 든다. 세이브라는 기록이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기 끝나고 팀 동료들과 더 즐기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음 목표도 밝혔다. 그는 “다음 목표는 KBO 400세이브 기록이다. 팀 승리를 지키다 보면 팀 성적은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다. 무엇보다 블론 세이브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KBO리그 통산 378세이브를 기록 중인 오승환은 400세이브까지 22개만을 남겨놓고 있다. 과연 오승환이 2021년(44세이브), 2022년(31세이브)에 이어 3년 연속 30세이브 달성과 동시에 KBO리그 통산 400세이브 고지도 정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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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람 기자 (ramme2@hufs.ac.kr)
[2023.06.08 사진 = 삼성 라이온즈 공식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