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김윤성 기자] 리버스 스윕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KT가 마법처럼 또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를 챙겼다.
LG는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KT에 2-3으로 패했다.
우승 확률 74.4%가 걸린 1차전을 내준 LG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승리를 이끌어야한다. 2차전마저 내주면 시리즈가 급격히 KT로 기울어진다. 지난해까지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의 우승 확률은 90%에 달한다. 반면 2연패 팀의 우승 확률은 10%에 불과하다.
KT를 무조건 잡아야 할 2차전 선발투수로 LG는 우완 최원태를 예고했다. 최원태의 올 시즌 성적은 26경기(146⅔이닝) 9승7패 평균자책점 4.30 탈삼진 118개. 키움에선 17경기(102⅓이닝) 6승4패 평균자책점 3.25로 호투했지만 LG 이적 후 9경기(44⅓이닝) 3승3패 평균자책점 6.70 탈삼진 40개로 고전했다. 9월30일 잠실 두산전을 끝으로 38일간 충전의 시간을 가졌지만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내기는 어렵다.
이에 맞서는 KT는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선발로 나선다. 지난 6월 보 슐서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돌아온 쿠에바스는 18경기(114⅓이닝)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 탈삼진 100개로 활약했다. 1992년 삼성 오봉옥(13승), 2002년 삼성 김현욱(10승)에 이어 역대 3번째 무패 승률왕을 차지했다. 그 중 선발 10승은 쿠에바스가 최초였다.
쿠에바스는 큰 경기에 강한 빅게임 피처다. 포스트시즌 5경기(25⅓이닝) 3승1패 평균자책점 2.84로 호투했다. 2021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두산을 상대로 7⅔이닝 7피안타 1사구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3일 창원에서 열린 NC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도 6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승리를 거뒀다. 당시 투구수 73개로 4일 휴식 등판이다.
1차전 승리 후 이강철 KT 감독은 “오늘 고영표가 다르게 생각하고 들어간 것 같다. 초반 위기를 잘 극복했다. 쿠에바스도 많이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여러 이야기를 해놨다. 기대가 된다. 어차피 쿠에바스를 믿고 가야 한다”고 신뢰를 표했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Information)
김윤성 기자(yeoun0809@naver.com)
[23.11.08, 사진 = KBO 공식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