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 신민철 기자]
한국 야구의 역대 최고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이 ‘아시아 단일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우며 새로운 기록에 도전했다.
오승환은 28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경기에서 KBO 리그 개인 통산 408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이로써 그는 아시아 단일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6일 고척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오승환은 삼성이 3-0으로 앞선 9회말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이번 시즌 8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는 그의 한·미·일 통산 530번째 세이브이기도 했다.
오승환은 이전에도 “언젠가 한국으로 돌아가면 아시아 단일리그 세이브 기록을 세우겠다”고 다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목표는 2018년 은퇴한 일본 프로야구 선수인 이와세 히토키의 407세이브를 뛰어넘는 것이었다.
오승환은 “이와세가 2018년 407세이브를 거두고서 은퇴하면서, 목표가 더 확실해졌다. KBO에서 408세이브를 꼭 달성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2005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오승환은 12년 전인 2012년 7월 1일에 개인 통산 세이브 1위로 올라섰다. 이후에도 한국, 일본, 미국에서 활약하며 여러 기록을 세웠다.
오승환은 이와 관련해 “나 혼자 힘으로 달성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408세이브를 쌓는 동안 많은 분의 도움을 받고, 많은 팬의 응원을 받았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그는 “예전부터 꼭 세우고 싶은 기록이었다”며 “겉으로 드러내는 것보다 속으로는 더 좋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현재까지 14경기에 등판해 1승 2패와 함께 8개의 세이브를 기록 중이며, 블론 세이브(세이브 실패)는 아직 한 번도 없다. 그는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0.93을 기록하며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오승환은 “나이가 많다고 해서 투수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내가 무엇을 해내고 싶은지는 여전히 똑같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이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으며, 한·미·일 통산 600세이브 달성을 향한 도전도 계속될 전망이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Information)
신민철 기자 (alscjf924@hufs.ac.kr)
[2024. 04.29 사진 = 삼성라이온즈 인스타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