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이수영 기자] 아스날이 오늘(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뮌헨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챔피언스리그 4강 티켓의 주인공은 오는 18일(한국시간) 뮌헨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경기는 초반 아스날이 점유하는 흐름이었다. 전반 12분 벤 화이트의 패스를 받은 부카요 사카가 골키퍼의 타이밍을 속이는 감각적인 감아차기로 득점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전반 18분 뮌헨의 세르주 그나브리가 친정팀을 상대로 동점 골을 뽑아냈다. 이어 전반 32분 아스날의 최고 라이벌인 토트넘 출신 해리 케인이 페널티킥으로 역전 골을 뽑아내며 분위기는 순식간에 뮌헨 쪽으로 기울었다.

아스날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야콥 키비오르를 빼고 올렉산드르 진첸코를 투입하며 보다 공격적인 전술을 꺼내 들었다.

결국 후반 투입된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후반 31분 가브리엘 제주스가 수비 사이 둘러싸인 와중에 감각적인 패스를 건넸고, 이를 트로사르가 놓치지 않으며 뮌헨의 좌측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양팀 모두 이후 특별한 찬스를 맞이하지 못하고 승부는 동점으로 끝났다.

이번 경기에서는 양팀 모두 판정 논란이 있었다. 뮌헨이 2대1 리드를 가져가던 후반 중반, 아스날의 골킥 상황에서 골키퍼 다비드 라야가 건넨 공을 수비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손으로 잡는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러나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고, 케인을 비롯한 뮌헨 선수단은 주심에 항의를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스날 역시 마찬가지다. 경기 종료 직전 사카가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드리블을 하던 중 골키퍼 노이어와 강하게 충돌했다. 공이 빠진 뒤 부딪혔다고 본 아스날 선수단은 주심에 크게 항의했으나, 주심은 사카가 일방적으로 부딪힌 것으로 판단하고 휘슬을 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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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태껏 아스날은 뮌헨을 상대로 상당히 고전했다. 최근 만난 공식 전 8경기에서 2승 6패를 거뒀고, 이 중 최근 세 경기에서는 모두 1대5 대패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다르다. 아스날은 리그 31경기를 치른 현재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비록 리버풀과 맨체스터시티가 턱 끝까지 추격하고 있지만 아스날은 이견 없이 이번시즌 유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다.

그러나 뮌헨의 이번 시즌 상황은 좋지 않다. DFD 포칼컵에서는 지난 11월 3부 리그 팀에게 충격패를 당하며 조기 탈락했고, ‘뮌헨 독주’로 불리던 분데스리가마저 레버쿠젠의 우승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다.

현재 리그 1위 레버쿠젠과 승점 차는 무려 16점이며, 남은 경기가 6경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은 불가능하다. 11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거둔 뮌헨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뮌헨으로서는 챔피언스리그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현 상황에서 4강 진출에 유리한 쪽은 뮌헨이다. 우선 남은 2차전이 뮌헨 홈에서 열린다. 더불어 뮌헨은 리그 우승이 불가능에 가까워진 시점,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할 수 있는 팀 내 구조가 마련됐다.

그러나 아스날은 리그 우승 경쟁도 놓을 수 없어 체력적인 부담이 클 전망이다. 아스날은 당장 15일(한국시간) 펼쳐지는 빌라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모든 전력을 쏟아야 한다. 그리고 18일(한국시간) 뮌헨과 2차전을 치러야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과연 아스날이 오는 18일 뮌헨을 꺾고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이수영 기자(sdpsehfvls@naver.com)

[2024.04.10. = 아스날, 챔피언스리그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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