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송민서 기자] 1위 KIA 타이거즈, 2위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3위 LG 트윈스도 ‘사실상’ 순위를 확정했다. 마지막 일주일 일정에서 남은 건 4, 5위 싸움뿐이다.
SSG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16차전 맞대결에서 6대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최근 6연승, 10경기에서 8승1무1패의 놀라운 승률을 기록하며 KT를 6위로 밀어내고 5위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SSG는 지난 8월 23일 이후 약 1개월 만에 다시 5위에 올라선 것이다. SSG의 최근 행보는 말 그대로 ‘가을의 기적’이다. 불과 19일 전 8위까지 추락해 가을야구 가능성이 8.1%로 희박했던 팀이 시즌 막판 6연승 쾌속 질주로 마지막 가을야구 티켓의 유력한 주인으로 급부상했다.
반면 4위 두산은 지난 19일 KIA 타이거즈전을 시작으로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까지 4연승을 질주, 준플레이오프 직행이 가능한 3위에 1게임 차로 바짝 따라붙으며 3위 자리를 넘봤다. 그러나 지난 21일 더블헤더 2차전에서 LG 좌완 선발 손주영에게 눌려 1점도 뽑지 못한 채 0-2로 졌고, 이튿날도 패하며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4경기 남긴 시점에서 3위 LG와 승차는 3경기로 벌어졌고, LG의 3위 매직넘버는 ‘1’로 줄었다. 두산 입장에서 사실상 3위는 어려워졌다. 게다가 두산이 4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4위 두산과 5위 SSG는 불과 1게임 차, 6위 kt와 4위 두산도 1.5게임 차다. 이틀 전 더블헤더 1차전을 마칠 때만 해도 3위 자리를 넘보던 두산이 순식간에 6위 추락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까지 몰린 것이다.
아직까지도 혼란에 빠져 있는 4, 5위 자리를 차지하게 될 팀을 가릴 중요한 승부처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SSG의 맞대결이다. 두산 최원준에 맞서는 원정팀 SSG의 선발 투수는 영건 송영진이다. 이 경기에서 SSG가 두산을 꺾으면, 양 팀의 순위가 뒤바뀐다. 승차는 똑같지만, 승률에서 SSG가 앞선다. 두산은 승리를 따내야 SSG와 격차를 2경기 차로 벌릴 수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승을 확보하는 4위와 그렇지 못한 5위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
가을야구 진출 확률 64%, 6연승 상승세 SSG가 두산마저 제치고 가을야구 행 마지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 ‘가을 두산’, ‘미라클 두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두산이 4위의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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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서 기자(songmin924@daum.net)
[24.09.23, 사진= SSG랜더스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