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정재근 기자] 지난 4월, 11년만에 한국에서 WDSF World Open Standard&Latin 경기가 개최되고, tvN 프로그램 ‘지구오락실’에서 댄스스포츠 선수 출신 이은지 개그우먼의 활약으로 국내 댄스스포츠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스포츠미디어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에서는 빛나게 활약하고 있는 한국 댄스스포츠 선수들을 알리는 기사를 작성하고자 한다.
이번 시리즈의 세 번째 인터뷰 대상 선수는 스탠다드 국가대표 이준혁&김가은 선수이다.
(아래 인터뷰는 2024년 8월 30일에 진행되었습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입니다.
Q. 지난 시즌(2023-24 시즌)도, 이번 시즌(2024-25 시즌)도 댄스스포츠에 대한 뛰어난 열정으로 달려나가고 계신 걸로 알고 있어요.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 주실 수 있나요?
이준혁: 후회는 없다.
김가은: 앞만 보고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했습니다.
Q. 두 분은 언제부터 댄스스포츠를 시작하셨나요? 그리고 두 분은 어떻게 파트너로 만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이준혁: 초등학교 때 어머니 손에 이끌려 운동으로 시작하게 된 댄스스포츠가 어느새 삶의 일부가 되었네요(웃음). 지금의 파트너와는 파트너를 구하던 중 서로 맞춰보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김가은: 고등학생 때 대학 입시를 위해 시작했습니다! 제가 전 파트너와 헤어진 후, 새로운 파트너를 알아보던 중에 지금의 파트너도 파트너와 헤어지고 새 파트너를 찾고 있어서 맞춰보게 됐고, 함께 시작하게 됐습니다.
Q. 지난 4월 13일, 1차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위로 선발되셨어요. 순위가 발표되던 순간의 감정을 듣고 싶습니다.
이준혁: 순위와 상관없이 주어진 것에 감사했습니다.
김가은: 1위를 할 때부터 언젠가 내려올 때가 오겠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습니다. 속상했지만, 제가 부족했고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Q. 이번 독일 그랜드슬램 대회의 라이징스타 부문 파이널에 올랐어요! 축하드립니다. 심지어 한국 선수 중 최초라고 들었는데, 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특별히 신경 쓰신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과 이 경기에 대한 소감도 함께 말씀 부탁드려도 될까요?
이준혁: 미련 없이 즐기고, 파트너와 더욱 소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모두가 꿈꾸고 목표하던 무대에서 결승에 오르는 자리는 무겁고 부담스럽기보다는 많은 환호와 응원 속에서 댄서 인생 최고의 순간을 즐기고 따뜻하게 느껴졌던 무대였습니다.
김가은: 저의 모든 것을 바쳐 준비한 대회였습니다. 유럽권 선수들과 경쟁을 하는 만큼 감정적인 부분과 대회를 즐기려는 마음을 특별히 신경 썼습니다. 저의 목표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선수로 인정받는 것인데, 그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간 것 같아 너무 기쁩니다.
Q. 지난 7월, 중국 우시에서 열린 아시아 댄스스포츠 페스티벌에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하셨어요.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하는 대회들은 다짐부터 다를 거라고 생각돼요. 그때의 다짐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이준혁: 국가대표를 향한 간절함을 알기에 더욱 최선을 다하고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김가은: 작년에 생각보다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약간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더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국가대표로서 출전하는 대회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더욱 신경 써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이번 시즌 출발이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남은 대회에서는 어떤 각오로 임하실 예정이신가요?
이준혁: 경쟁보다는 파트너와 함께 멋진 춤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가은: 조금은 내려놓고, 멘탈 관리나 몸 관리를 중점으로 최선을 다해 하나하나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 한 경기만 소개해 주세요!
이준혁: 올해 GOC 경기에서 매 라운드마다 평가를 받기 보다는 춤을 보여주고 관중과 소통하며 즐겼던 무대라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김가은: 아무래도 이번 년도 독일 그랜드슬램 라이징스타 파이널 경기인데요. 몸은 힘들었어도 마음이 너무 좋았고 가장 즐겼던 대회였어요.
Q. 가장 자신 있는 스탠다드 종목(왈츠, 비엔나 왈츠, 탱고, 퀵스텝, 슬로우 폭스트롯)은 어떤 종목인가요?
이준혁: 자신 있다기보다는 음악과 연속적인 움직임 때문에 슬로우 폭스트롯을 좋아합니다.
김가은: 비엔나 왈츠입니다. 파트너가 스윙을 잘 써서 그 스윙에 몸을 맡기면 저절로 비엔나 왈츠가 잘됩니다!
Q. 라틴, 브레이킹과 다른 스탠다드만의 매력이 있다면 어떤 매력이 있을까요?
이준혁: 파트너와 바디를 마주 보고 함께 소통하며 춤을 춘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김가은: 파트너와 계속 홀딩(holding)하다 보니 상대방과 호흡이 잘 맞으면 정말 재미있는 춤이에요.
Q. 댄스스포츠에 도전하는 분들이 나이를 불문하고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댄스스포츠에 이제 막 도전하는 분들에게 조언 한 마디만 해 주실 수 있나요?
이준혁: 바른 자세, 베이직 위주로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며 재미있게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김가은: 항상 베이직 위주로 공부하셨으면 좋겠어요. 몸이 아프시다면 무리하지 마시고요!
Q. 댄스스포츠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이준혁: 끝이 없는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김가은: 끊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정재근 기자(jjk8869@naver.com)
[24.09.03. 사진 = 이준혁 김가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