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김한별 기자] KBO는 11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5 KBO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한다.
한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을 뽑는 ‘2025 한국 프로야구(KBO) 신인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명은 총 11라운드까지 이뤄지며, 2023년도 구단 순위의 역순인 키움 히어로즈-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SSG 랜더스-kt 위즈-LG 트윈스 순서로 실시된다.
트레이드 시 구단이 다음 연도 지명권을 선수와 교환할 수 있도록 허용한 규약에 따라 이전 트레이드를 통해 지명권을 받은 키움은 NC가 가지고 있던 각 1라운드, 3라운드 지명권과 SSG가 가지고 있던 3라운드 지명권을, LG는 롯데가 가지고 있던 5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전 구단이 모든 지명권을 행사할 경우, 키움은 14명, LG는 12명, SSG와 롯데는 10명, NC는 9명, 그 외 구단들은 11명의 선수를 지명하게 돼 총 110명의 선수가 KBO 리그 구단 유니폼을 입게 된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는 고교 졸업 예정자 84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86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56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5명 등 총 1,197명이다.
올해 유력한 1순위 후보는 전주고등학교의 우완 투수 정우주와 덕수고등학교의 좌완 투수 정현우 두 명이다. 정우주는 최고 시속 156km를 던지며 부드러운 투구자세가 장점인 투수다. 프로에 진출하면 더 성장할 수 있는 원석으로 평가받는다. 정현우는 좌완임에도 시속 150km대의 공을 던지고 변화구도 안정적으로 구사한다. 지난 드래프트 1순위인 황준서(한화 이글스)처럼 즉시 프로에 투입해도 활약할 수 있는 ‘완성형 투수’다. 두 선수 모두 1순위로 뽑혀도 이상하지 않다.
이 둘을 제외해도 이번 드래프트에는 좋은 투수가 많다는 평가가 자자하다. 김태형(덕수고), 김태현(광주일고), 배찬승(대구고), 김영우(서울고), 박정훈(비봉고), 김서준(충훈고) 등이 1라운드 지명 후보로 꼽힌다. 타자 중에는 2루수 박준순(덕수고)이 최대어로 지목된다.
특히 키움 히어로즈는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으로 전주고 정우주 대신 덕수고 정현우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키움이 더 주목하는 것은 NC로부터 양도받은 1라운드 7순위 지명권이다. 키움 관계자는 5순위인 KIA까지는 투수를 뽑을 가능성이 높고, 6순위 두산의 선택에 따라 키움이 야수를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덕수고 2루수 박준순은 콘택트 능력, 파워, 빠른 발, 수비력에서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아 1라운드에서 지명될 유력한 야수로 꼽힌다.
키움의 한 관계자는 앞순위의 팀들이 박준순을 지명한다면 1라운드 7순위에 ‘의외의 인물’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래서 “의외의 인물이 포수도 해당되느냐”라고 묻자, 그 관계자는 “포지션은 투수”라고 못 박았다.
키움은 2라운드에서도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1라운드 결과를 보고 지명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선수를 사전에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다른 팀이 같은 선수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5 KBO 신인 드래프트는 SPOTV, KBSN 스포츠, MBC 스포츠플러스, SBS 스포츠 등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며, 한국 프로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선수들의 운명이 이 날 결정될 것이다.
스포츠 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terview)
김한별 기자(onestar-0309@naver.com)
[2024.09.08, 사진=KBO 공식 인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