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 이예람 기자] 현대캐피탈이 11년 만에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필립 블랑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이 28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 도드람컵 프로배구 대회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2(15-25 25-23 19-25 25-19 15-13)로 승리했다. 2013년 이후 11년 만의 우승이었다.
치열한 경기였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시작부터 한선수에게 연속 서브를 허용하며 7-0으로 끌려갔다. 1세트 범실은 무려 11개였다. 하지만 2세트부터 조금씩 공격력이 살아나며 반격에 나섰다.
대한항공이 한 세트를 따내면 현대캐피탈이 반격하는 흐름 속에 승부는 5세트까지 이어졌다. 13-13 상황에서 에이스 허수봉의 공격 득점으로 현대캐피탈이 우승에 가까워졌다. 이어 대한항공 요스바니의 공격이 신펑에게 가로막히며 현대캐피탈이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캐피탈의 허수봉은 21득점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기록을 세웠고, 신펑은 17득점, 레오는 14득점, 김진영은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의 허수봉은 기자단 투표 31표 가운데 23표를 얻어 MVP에 올랐고 현대캐피탈의 이준협은 라이징스타상을 받았다. 대한항공 요스바니는 MIP를 차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은 블랑 감독은 2001년부터 2012년까지 프랑스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으며, 2013년부터 2016년까지는 폴란드 남자 국가대표팀의 수석코치를 맡은 바 있다.
블랑 감독은 “다른 팀도 이번 대회에서 완전체였는지는 모른다. 부상 선수가 있는 팀도 있는데 각 팀의 특징에 대해 파악은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우리의 전술과 기술을 발전시켜서 정규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컵대회 우승으로 새 시즌 대한항공의 통합 5연패를 저지할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이제 기대감을 안고 다가오는 10월 19일 V리그 개막을 준비한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Information)
이예람 기자 (ramme2@hufs.ac.kr)
[2024.09.28 사진 =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인스타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