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 이예람 기자] 여자 프로배구에서 첫 그린카드가 등장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21일 개막한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그린카드’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팀의 비디오판독 또는 주심의 셀프 비디오 판독 요청 시 주심의 시그널 전에 선수가 먼저 반칙을 인정하고 손을 들면 주심은 해당 선수에게 그린카드를 제시한다. 이는 페어플레이 가치를 제고하고, 불필요한 판독 시간을 단축하기 위함이다.

국제배구연맹(FIVB)는 2023년 7월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그린 카드 제도를 도입해, 가장 많은 그린 카드를 받은 팀에 상금 3만 달러를 줬다.

KOVO는 10월 19일 대장정을 시작하는 2024-2025 V리그에도 그린 카드 제도를 적용해, 그린 카드의 누적 점수를 정규리그 시상 부분 내 페어플레이상의 선정 기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연맹은 현재 컵대회에서 그린카드 제도를 시범 적용 중이다. 컵대회 남자부에서는 그린카드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3일 오후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A조 페퍼저축은행-GS칼텍스전에서만 두 차례 나왔다.

‘1호 그린카드’의 주인공은 페퍼저축은행 이예림이다. 이예림은 1세트 11-7 리드 상황에서 GS칼텍스 스테파니 와일러의 공격이 자신의 블로킹을 맞고 나갔는지 아닌지를 비디오 판독으로 확인하기 전, 손을 들고 터치아웃을 인정했다. 이에 주심은 이예림에게 그린카드를 제시했다.

2세트에는 GS칼텍스 오세연이 그린카드를 받았다. 오세연은 21-17 이후 상대 박경현 오픈 공격 상황에서 블로킹 터치아웃을 인정했다.

연맹은 이번 대회에서 그린카드를 비롯해 비디오 판독 횟수를 세트당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FIVB 규칙에 따라 중간 랠리 판독도 도입했다. 새로운 규정 모두 2024-25시즌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Information)​

이예람 기자 (ramme2@hufs.ac.kr)

[2024.10.03 사진 = 페퍼저축은행 AI PEPPERS 배구단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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