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I=정재근 기자] 세계최강 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이 오늘(6일) 하얼빈으로 출국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된 대표팀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경기도청(김은지, 김수지, 설예지, 설예은, 김민지)이다.
경기도청은 2023-24시즌과 2024-25시즌까지 연속으로 국가대표 자리에 오르며, 아시안게임 티켓도 획득했다. 세컨 김수지는 “저에게 아시안게임은 ‘올림픽 맛보기’에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8년만에 아시안게임이 개최되는 소식을 듣고 간절한 마음으로 선수권을 준비했는데, 우승을 하게 돼서 기뻤고 지금도 설레는 마음을 지니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국내 여론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국 팀의 금메달을 예상하고 있다. 그 이유도 마땅하다. 경기도청은 대표팀 승선 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월드 투어는 물론이고,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캐나다에서 태극기를 휘날렸다. 이어 한국 실업팀 최초로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했으며, 범대륙선수권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선수들의 목표도 당연 ‘우승’이다. 팀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얼터 설예지는 ‘팀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며 첫 마디를 꺼냈다. 김수지는 ‘개인이 아닌 팀으로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종목인 만큼 우리의 팀워크를 보여줄 것’이라 말했고, 팀워크를 보여주면 금메달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설예지는 “저는 모든 경기를 뛰지 않기에 제가 투입됐을 때도 팀이 변함없이 단단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라며 개인의 목표도 드러냈다.
하지만 중국 홈팬들의 응원 소리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말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리드 설예은은 “그 함성이 저희를 위한 응원 소리라 생각할 거예요(웃음)”이라며 영향이 없을 것이라 말했다. 경기도청은 앞서 언급한 월드 컬링 투어, 세계선수권, 범대륙선수권 그리고 그랜드슬램까지 캐나다에서 수도 없이 많은 경기를 치뤘다. 그리고 모두 좋은 성적으로 돌아왔다. ‘캐나다에서 대회를 하는 동안 홈팬들의 환호는 익숙해져 있는 상태’라고 말을 이어갔다.
“현재 팀의 분위기는 정말 좋아요.” 그리고 팀의 분위기 메이커도 존재한다. 설예은은 팀원들과 팬이 꼽은 팀의 분위기 메이커이다. 그는 항상 밝은 모습으로 팀의 사기를 올리고 있다. ‘팀원 모두 밝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에 경기 때 더 좋은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팀의 좋은 분위기가 아시안게임 끝까지 이어질 것이라 말했다.
또한, 2022년 팀에 입단한 서드 김민지도 든든하다. 현재 팀의 막내이지만 실업팀 스킵 경험이 있고, 한국 최초로 세계선수권 메달을 획득한 선수이기도 하다. 기대되는 순간을 묻는 질문에 ‘첫 경기를 하러 갈 때’ 그리고 ‘시상대 맨 위에 올라갈 때’를 꼽았다. “시상대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어 “언니들의 긍정적인 모습에 좋은 영향을 받고 있어요 그리고 경기력이 잘 안 나올 때도 제 느낌을 끝까지 믿어줘요”라고 말하며 팀 동료에 대한 큰 믿음을 비췄다.
그리고 이 팀의 중심에는 스킵 김은지가 있다. 2014 소치올림픽 출전 이후 2015년부터 팀의 스킵을 맡으며 경기도청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았다. 경기 중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마지막으로 스톤을 투구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고, 본인이 투구하기 전에는 팀의 작전을 주도하며 현재의 경기도청을 만들어 왔다.
김은지는 개회식 때 기수로도 등장한다. 그만큼 한국 여자 컬링은 국내에서도 국외에서도 높은 위상을 자랑한다. 그 과정에 김은지 그리고 경기도청이 함께하고 있다.
한국 여자 컬링은 9일 대만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13일까지 예선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만약 4강에 진출한다면 13일 저녁에 준결승을 치르고, 승리 시 14일 결승에 출전한다. 한국 컬링 대표팀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
스포츠 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정재근 기자(jjk8869@naver.com)
[2025.02.06, 사진 = 스위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