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노은담 기자] 광주FC가 연대기여금 미납으로 FIFA 등록 금지 징계를 받는 중에도 4명의 선수를 출전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과거 콩고민주공화국 리그의 모테마 펨베 사례와 유사한 양상이다. 2019년 모테마 펨베는 외국인 선수 영입 과정에서 연대기여금을 지급하지 않아 FIFA의 3년간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받았으나, 징계 기간에도 선수 6명을 추가 영입했고, FIFA는 해당 클럽이 아닌 자국 축구협회(FECOFA)에 벌금 10만 스위스프랑과 6개월 자격 정지를 부과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포항 구단은 19일 프로축구연맹에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광주가 지난 경기에서 ‘무자격 선수’ 4명을 출전시켰으므로 몰수패에 해당하는지 판단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제출한 상태다.
반면 대한축구협회(KFA)는 16일 입장문을 통해 “본 사안은 고의성이 없는 행정적 실수로 발생한 사고이며, 따라서 현재까지 진행된 경기에 출전한 광주 소속 해당 선수들을 ‘무자격 선수’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KFA는 “대회와 리그의 안정성을 지키기 위해 경기 결과를 인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광주 구단은 지난 13일 FIFA에 연대기여금 3,100달러 및 지연에 따른 벌금을 모두 재송금했으며, FIFA의 최종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024–25 ACL 엘리트에서 무자격 선수 출전이 확인된 산프레체 히로시마의 경기를 몰수패 처리하는 등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왔기에, AFC의 판결에 따라 KFA와 프로축구연맹도 후속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노은담 기자(ddaltwo9@naver.com)
[25.05.20. 사진 = k리그 공식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