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노은담 기자] 야닉 시너(세계 2위·이탈리아)가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를 결승에서 꺾고 ATP 파이널스 2연패를 달성, 그간의 ‘알카라스 천적 콤플렉스’를 스스로 지웠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17일(한국시간) 열린 니토 ATP 파이널스 단식 결승에서 시너는 알카라스를 2-0(7-6〈7-4〉, 7-5)으로 제압했다.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에 성공한 그는 우승 상금 5,071,000달러(약 73억8천만 원)를 손에 넣었다. 이 승리로 실내 하드코트 연승은 31경기까지 늘었고, 알카라스와의 통산 전적도 6승 10패로 격차를 한 걸음 좁혔다.

이번 우승은 의미가 겹겹이 쌓였다. 최근 2년간 메이저 타이틀을 양분해 온 ‘빅2’ 구도에서 시너는 올 시즌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포함해 6차례 정상에 올랐지만, 정작 맞대결에선 알카라스에 밀려 “진정한 라이벌이 맞느냐”는 의문을 받아왔다. 올해 프랑스오픈 결승 패배 등 최근 2년 1승 5패의 열세가 상징적이었다. 그러나 윔블던 결승 승리에 이어 시즌 최종전 결승까지 다시 잡아내며 ‘알카라스 공포증’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냈다.


정식 투어가 아닌 이벤트였지만,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식스 킹스 슬램’ 결승에서도 그는 알카라스를 2-0(6-2, 6-4)으로 이겼다. 당시 우승 상금 600만 달러에 이어 이번 파이널스 상금까지 더하면 약 한 달 새 11,071,000달러(약 160억 원)를 벌어들였다.


경기 후 그는 “개인 종목이지만 팀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이보다 더 좋은 시즌 마무리는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1998년 알렉스 코레차 이후 27년 만의 스페인 선수 우승에 도전했던 알카라스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스페인 선수의 파이널스 결승 진출 자체도 2013년 라파엘 나달 이후 12년 만이다. 알카라스는 이번 성적으로 연말 세계랭킹 1위를 확정했다.
두 선수의 라이벌 구도는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두 사람의 다음 맞대결은 내년 1월 10일 인천에서 열리는 이벤트 매치가 유력하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노은담 기자(ddaltwo9@naver.com)
[25.11.18 사진 = 야닉 시너 공식 인스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