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조경진 기자] 두산 베어스(이하 두산)와 한화 이글스(이하 한화)가 연장 11회까지 가는 숨 막히는 대혈투를 펼쳤으나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산과 한화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경기 후반과 연장전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3-3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홈 팀 두산은 박찬호-김인태-박지훈-카메론-이유찬-양의지(포수)-강승호-정수빈-조수행 순으로 타선이 이어졌으며, 박정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이에 맞선 원정 팀 한화는 김태연(1루수)-문현빈(좌익수)-이진영(우익수)-강백호(4번타자)-노시환(5번타자)-허인서-이도윤(유격수)-최인호-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고, 박준영이 선발 등판했다.
경기 초반은 양 팀 선발 투수들의 짠물 피칭 속에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균형을 먼저 깨뜨린 쪽은 한화였다. 한화는 3회초 공격에서 1점을 먼저 뽑아내며 1-0 리드를 잡았다. 침묵하던 두산은 5회말 공격에서 반격에 성공하며 1점을 추가, 스코어 1-1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 팀 불펜진의 호투가 이어지며 9회까지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승부는 결국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 11회초, 한화가 매서운 집중력으로 다시 균형을 깨뜨렸다. 한화는 11회초 공격에서 강백호의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와 노시환의 몸에 맞는 볼, 황영묵의 희생번트 등을 묶어 찬스를 잡은 뒤, 대타 이진영이 좌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대거 2점을 추가, 3-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두산의 저력은 패배 직전인 11회말에 폭발했다. 두산은 1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양의지가 한화 투수 박준영을 상대로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좌월 솔로 홈런(시즌 15호)을 쏘아 올리며 3-2 한 점 차로 턱밑까지 바짝 추격했다. 이어 강승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정수빈이 좌중간을 가르는 짜릿한 2루타를 때려내며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조수행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2사 3루가 된 상황, 타석에 들어선 박찬호가 박준영의 5구째 152km/h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오른쪽으로 흐르는 극적인 1타점 적시 3루타를 작렬시켰다.
이 안타로 3루 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아 3-3 극적인 동점을 완성했다. 타구 페어 여부에 대해 한화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원심대로 페어가 인정되었고, 두산은 후속 타자 김인태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역전에는 실패했지만 패배의 위기에서 극적으로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오늘 경기를 끝으로 두산과 한화는 연장 11회까지 이어진 숨 막히는 혈투 속에서 투타의 무서운 집중력을 선보이며 잠실 야구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짜릿한 명승부를 선사했다.
스포츠 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조경진 기자(chokj12@hufs.ac.kr)
[26.06.02=두산베어스 공식 인스타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