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Arturo Pardavila III from Hoboken, NJ, USA [CC BY 2.0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2.0)], via Wikimedia Commons

“연봉 덜 받더라도 경기 수 줄이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 앤서리 리조(29)의 발언에 롭 만프레드(60) 커미셔너가 답했다.

지난 21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선수가 연봉 삭감을 감수한다면 경기 수 축소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추위 속에서 경기하는 것에 난색을 표하며 경기 수 축소의 뜻을 밝힌 리조에 대한 화답이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는 이상 기후로 인해 한파가 몰아치며 경기가 취소되는 일이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리조는 ESPN과 인터뷰에서 “영하 7도에서 경기하는 것은 상상하기도 싫다. 눈이나 차디찬 비가 내리는 4월에 야구장에 오는 건 팬들도 싫을 것이다”고 밝혔다. 더불어 리조는 연봉이 줄더라도 경기 수를 줄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을 것이라는 뜻을 표명했다.

이에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리조의 발언은 경기 수를 154경기, 혹은 그 밑으로 줄인다면 연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이다. 적게 일하면 그만큼 적게 받는다”라며 긍정의 뜻을 내비쳤다.

메이저리그는 한 시즌에 KBO보다 18경기 많은 162경기를 치른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1년에 180경기 가까이 소화할 수도 있다. 한국보다 이동거리가 훨씬 많은 만큼 선수들은 큰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구단이나 사무국 입장에서는 경기 수는 수익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추가적으로 “취임 이후에 154경기나 158경기로 줄이는 것을 논의한 적이 있으나 재정 상태가 천차만별인 30개 구단의 이익을 조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영재 기자
leeyj8492@siri.or.kr
[2018-04-22, Photo= By Arturo Pardavila III from Hoboken, NJ, USA [CC BY 2.0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2.0)], via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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