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송민서 기자] KIA 타이거즈의 ‘괴물 타자’ 김도영이 광주의 만원 관중 앞에서 시즌 36호와 37호 홈런을 한꺼번에 터뜨렸다. 김도영의 멀티 홈런으로 기아타이거즈의 정규리그 우승의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김도영은 이날 두 번째 타석과 다섯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치며 팀의 승리 분위기를 이끌었다. 기아가 3-0으로 앞선 3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KT 좌완 선발 웨스 벤자민의 초구 시속 146㎞ 직구를 당겨 좌중간 펜스 뒤로 넘겼다. 이달 1일 삼성전에서 시즌 35호 홈런을 친 뒤로 오랜 침묵을 깨고 김도영은 보름 만에 홈런에 성공하면서 시즌 홈런 개수를 36개로 늘렸다. 김도영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7-5로 앞서던 9회 초에는 김도영의 이날 경기 두 번째 홈런이자 3점포가 터졌다. 김도영은 위즈파크 가운데 펜스 뒤로 비거리 125m 홈런을 넘겨 멀티 홈런을 치며 37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도영은 이로써 KBO(한국야구위원회) 역대 2호이자 국내 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에 홈런 3개와 도루 1개만을 남겨두며 성큼 다가섰다.
꾸준한 선두(83승51패2무)를 달리는 KIA는 남은 잔여 경기 8게임 가운데 1승만 거두거나, 2위 삼성 라이온즈가 한 번만 패해도 정규리그 우승과 동시에 한국시리즈 직행을 조기 확정 지을 수 있다. 이에 따라 KIA는 오는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승리하거나, 삼성이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패하면 매직넘버를 모두 지운다. KIA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던 건 7년 전인 2017년이 마지막이다.
KIA는 오는 17일 SSG를 제물로 정규리그 우승 확정에 나선다. KIA 선발투수는 김도현, SSG는 김광현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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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서 기자(songmin924@daum.net)
[24.09.16, 사진= 기아타이거즈 공식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