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 조혜연 기자] 최근 몇 년간 농구 경기에서 3점슛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인사이드 플레이와 미드레인지 점프슛이 경기의 핵심이었지만, 이제는 3점슛이 경기 흐름을 좌우하는 시대가 되었다. NBA와 같은 프로 농구 리그뿐만 아니라, 대학 및 아마추어 리그에서도 3점슛 시도가 급격히 늘어나며 경기 스타일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3점슛의 급증, 왜 일어났을까? 3점슛의 비중이 커진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데이터와 분석의 발전이다. 현대 농구에서는 슈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한다. 그 결과 3점슛은 성공률이 낮아도 득점당 기대치가 높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공격 옵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팀들은 더 많은 3점슛 시도를 통해 득점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채택하게 되었다. 둘째, 선수들의 기술과 훈련 방식의 변화이다. 과거에는 센터와 파워 포워드가 골밑에서 주로 득점을 책임졌다면, 최근에는 포지션을 불문하고 모든 선수가 3점슛을 시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실제로 NBA에서는 전통적인 센터 포지션의 선수들까지 3점슛 훈련을 강화하며, 슈팅 범위를 넓히고 있다.

3점슛의 증가로 인해 경기 스타일 자체도 변화하고 있다. 팀들은 빠른 패스와 넓은 코트 사용을 통해 슈팅 기회를 창출하고 있으며, 공격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이는 특히 “스몰 볼” 전략, 즉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선수들을 기용해 속도와 외곽 슛을 중시하는 전략의 확산을 불러왔다. 그 결과, 인사이드 플레이보다는 외곽에서의 빠른 공수 전환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3점슛의 남발로 인해 경기의 다채로움이 줄어들고, 미드레인지 점프슛이나 포스트 플레이와 같은 전통적인 기술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경기의 흐름이 끊기고, 외곽 슛에 의존하는 플레이가 많아지면서 팀 간 실력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3점슛이 농구 경기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은 것은 분명하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3점슛 성공률이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규칙을 변경하는 방안과 새로운 점수획득 포인트 제작이 논의될 수 있다. 또한, 전통적인 인사이드 플레이를 부활시키기 위한 다양한 전술적 시도도 기대된다. 결국, 농구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하는 스포츠다. 3점슛의 증가는 이러한 변화의 한 부분일 뿐이며, 앞으로도 농구는 팬들과 선수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재미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Information)

조혜연 기자(hyeyeon0722@naver.com)

[ 사진 출처 = NBA 제공 ]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