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Keith Allison from Hanover, MD, USA (Sergio Romo) [CC BY-SA 2.0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2.0)], via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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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프로야구(MLB) 템파베이 레이스의 베테랑 투수 세르지오 로모(35)가 커리어 사상 최초로 선발 등판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또다시 선발로 나왔다. 어떻게 된 일일까?

템파베이의 케빈 캐시 감독은 19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로모의 깜짝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로모는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이날 전까지 588경기를 소화했다. 이 중 선발 등판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로모를 선발투수로 등판시킨 이유는 바로 마이크 트라웃, 저스틴 업튼 등 상위 타선에 위치한 에인절스의 우타자들을 상대하기 위함이다. 캐시 감독은 19일 경기에서 우타자에 강한 로모에게 1~2이닝을 맡겨 뒤이어 등판할 신인 좌완투수 라이언 야브로에게 우타자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계획을 세웠다.



로모는 커리어 통산 우타자 상대 0.189의 피안타율을 기록하며 좌타자(0.245)보다 훨씬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만 놓고 보더라도 로모는 좌타자에게 0.360의 높은 피안타율로 고전하고 있는 반면 우타자에게는 0.214로 강했다.

이날 에인절스는 특별히 좌타자를 전진 배치하지 않고 1번부터 6번까지 모두 우타자를 내세웠다. 그리고 캐시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로모는 1회에 1~3번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본인의 맡은 바를 다하고 내려갔다. 2회에 등판한 야브로는 이후 6.1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로모는 다음날 역시 선발 등판했다. 이날은 4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하고 있는 템파베이의 ‘불펜데이’로 구원투수들이 9이닝을 모두 책임지는 경기였다. 로모는 1.1이닝을 소화하며 2개의 볼넷을 허용했지만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하지만 뒤이어 등판한 투수들이 9회까지 5실점을 허용했다. 에인절스의 선발 오타니는 7.2이닝 2실점으로 타선을 틀어막으며 시즌 4승째를 기록했다.

팀이 두 경기 모두 승리한 것은 아니지만 로모의 이틀 연속 선발 등판은 결과적으로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기존의 틀을 깬 이런 새로운 투수 운용이 앞으로도 계속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영재 기자
leeyj8492@siri.or.kr
[2018-05-21, Photo= By Keith Allison from Hanover, MD, USA (Sergio Romo) [CC BY-SA 2.0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2.0)], via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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