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장준영 기자] ‘대한민국 3대 마요’라는 밈을 들어본 적 있는가?

아마 롯데 자이언츠(이하 ‘롯데’) 팬이 아니라면 이 밈을 쉽게 접하지 못했을 것이다. 대한민국 3대 마요의 뜻은, ‘참치마요, 치킨마요, 그리고 이대호 은퇴하지 마요’이다.

팬들이 이러한 밈을 만들어 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이대호의 성적이 은퇴를 앞둔 선수의 성적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 선언을 한 이대호의 36경기 성적(1경기 결장)은 가히 놀랍기만 하다. 타율 0.373, 홈런 5개, OPS(On-base Plus Slugging, 출루율+장타율) 0.914,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1.30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도저히 40세 노장 선수의 기록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기록이다.

이대호 이전 최초로 KBO리그에서 은퇴 투어를 진행한 레전드 이승엽의 기록을 보면 이대호의 성적이 얼마나 대단한지 조금 실감할 수 있다. 이승엽은 2017년 은퇴 시즌 총 13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0, 홈런 24개, OPS 0.864, WAR 1.16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시즌은 타고투저로 악명이 높았던 시즌이기 때문에 이승엽은 대부분의 타격 부문에서 순위권 내의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만약 이대호가 지금의 성적을 시즌 끝까지 유지한다면 이승엽의 기록을 홈런을 제외한 이승엽의 대부분의 기록을 뛰어넘는 것이 된다.

역대 최고령 타격왕은 2013시즌 LG 트윈스의 이병규가 만 39세의 나이로 타율 0.348을 기록하며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이대호는 현재 만 40세로, 당시 이병규보다 한 살이 더 많다.

현재 KBO리그 타율 1위는 삼성 라이온즈의 호세 피렐라로, 거의 4할에 육박하는 0.399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리틀 이대호’라고 불리는 롯데 한동희가 0.368로 이대호를 뒤쫓고 있다. 과연 이대호가 자신의 마지막 시즌에 이들을 제치고 역대 최고령 타격왕을 차지할 수 있을지 많은 야구팬이 주목하고 있다.

롯데는 15일 대전 한화 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시즌 6차전 경기를 치른다.

 

스포츠 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장준영 기자(aay0909@naver.com)

[22.05.15, 사진 출처=롯데 자이언츠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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