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장준영 기자] 윤성빈.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이름이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그는 현재 미국 무대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現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당시 계약금 2억 원)와 고우석(現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AA팀, 당시 3억 원)보다도 높은 계약금인 4억 5천만 원을 받고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며 주목을 받았다.

197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155km 이상의 강속구는 데뷔 첫 해 롯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2018년 18경기(10선발)에 등판해 2승 5패, 50⅔이닝, 65탈삼진을 기록하며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신예 투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잔부상과 기량 정체가 겹치면서 퓨처스리그에서도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고, 2019년부터 2023년까지 1군 무대에 고작 2경기 등판에 그쳤다.

그동안 윤성빈은 군 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2021년 11월 현역으로 입대했으나 건강 문제로 훈련소에서 퇴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 재활을 거쳐 6월부터 꾸준히 퓨처스리그에 출전해 7월 30일 SSG와의 경기에서 대체 선발로 기회를 받으며 1157일 만에 1군 무대로 복귀했다.

비록 그 경기에선 1이닝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구단이 성빈이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경기 결과는 아쉽지만 많이 좋아졌고, 그렇지만 회전력이나 팔 스윙 등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등판은 결국 2024 시즌 윤성빈의 처음이자 마지막 1군 경기로 남았다. 그러나 그 이후로도 윤성빈은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기량을 쌓으며 KBO Fall League에 참가했다. 지난 16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26일 중국 장쑤와의 경기에서도 2이닝 동안 4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호투했다. 윤성빈과 이병준 등 투수 유망주들의 호투 속에 롯데는 KBO Fall League에서 우승하며 내년 시즌 밝은 미래를 꿈꿨다.

4억 5천만 원의 계약금이 상징하듯, 윤성빈은 여전히 롯데의 최고 실링 유망주 중 하나다. 이번 Fall League에서 보여준 활약이 김태형 감독의 눈에 들며, 내년 시즌에는 그의 잠재력을 꽃피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 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장준영 기자(aay0909@naver.com)

[24.10.30, 사진 출처=롯데 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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